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천천히 걸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걷기 명상은, 생활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명상 수행법 가운데 하나인데요.

서울 한강에서 걷기 명상을 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도 실천하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의 상징, 한강에서 불교 수행법 가운데 하나인 ‘걷기 명상’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한강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마련 2018 한강걷기명상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혜거스님 / 한국명상지도자협회장

[명상은 어떤 방법으로 하든 몸과 마음을 다잡아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이 맑으면 지혜가 생기고, 지혜가 생기면 허물이 없어지고 허물이 없어지면 그 자리가 곧 공덕의 자리입니다. 오늘 흘러서 막힘이 없는 한강변에 모여 마음을 비우는 허심의 명상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걸음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되고, 이렇게 모인 기금이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원철스님 / 조계종 포교연구실장(포교원장 지홍스님 대독)

[걷기명상 모임을 인연으로 동참한 대중들이 이 시대 우리 사회가 나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임을 자각하시고 우리 삶의 현장에서 깨어있는 평화와 행복의 걸음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도 원만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초여름 날씨였지만,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걷기 명상에 나선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서강대로를 거쳐 3.3km 구간을 천천히 걸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주변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신선종 / 경기도 양주시

["아내가 다니는 절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같이 참석했어요. 소외계층 돕기라고 하니까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의미 있는 행사 같아요".]

[인터뷰] 전유경 / 경기도 광주시

["긴장 되고 기대 되고 빨리 해보고 싶어요. 여기서 많은 추억 만들고 싶고 많이 걸어보고 싶어요."]

'명상 한강을 걷다’ 행사에는 한국명상지도자협회장 혜거 스님과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원철스님, 보리마을자비선명상원 원장 지운스님, 행불선원장 월호스님,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한강걷기명상 조직위원장 선업 스님 등 불교 명상 지도자와 이론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여기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 등도 명상을 통해 소외된 이웃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행사현장에서는 티베트의 명상 음악가 까락뺀빠의 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고 명상체험과 가족놀이, 체력검사, 건강 상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