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오는 27일 영결식이 치러집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향년 92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병원측은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같은해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9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 가담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중앙정보부의 초대부장을 역임했고,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1971년부터 75년까지 4년 6개월동안 국무총리를 지내며 승승장구하기도 했지만, 1980년 신군부의 등장과 함께 ‘권력형 부정축재자’로 몰려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한 뒤 13대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13대 총선에서는 35석의 국회의원을 확보해 정치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내각제를 고리로 3당 합당과 함께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당시 대선후보를 지원했고, 1997년 대선 과정에서는 김대중 당시 대선후보와 ‘DJP 연합’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고(故)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 전 총리가 별세함으로써 ‘3김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오는 27일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집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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