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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경북 봉화 보광사 주지 지욱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봉화 보광사 지욱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지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이 보광사, 경북 봉화의 산간마을에 있는 사찰이라고 들었습니다. 우선 사찰 소개 좀 해주시죠.

지 : 아 말씀하셨듯이, 보광사는 경북 봉화 백두대간에 있습니다. 오지이기도 하고, 또 그 덕에 청정하고 공기도 맑고, 또 최근에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이 개장하면서 대단히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양 : 음, 그렇군요. 스님께서는 보광사에서 한주 소임을 맡고 계신다면서요?

지 : 네

양 : 한주가 어떤 뜻인지 잘 안 와닿습니다. 설명을 해주실까요?

지 : 네, 한주라고 하면 주지 스님 소임을 다 살고 나서 경륜도 있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주지 스님이나 이런 스님들이 소임을 잘 할 수 있게 뒤에서 돕고, 조언도 좀 해주고 이런 역할을 한다고 봐야 되겠죠.

양 : 네 그렇군요. 제가 또 들어보니, 보광사가 다양한 농작물을 농사지어서 수확하면 판매도 하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지 : 네

양 : 농사를 짓게 된 계기와 또 얼마나 짓고 계시는지...

지 : 농사는 지금 대략 연못이 이천 평 되고, 기타 도라지나 여러 가지로 대충 팔천 평 정도 짓고 있습니다.

양 : 예? 팔천 평이요? 아, 스님 부자시네요.

지 : 일부자입니다.

양 : 네, 팔천 평의 농사를 짓고 계시는군요. 농작물 수확하면 수익금이 꽤 많이 남겠습니다. 스님.

지 : 그런데 인건비가 많으니까요. 일자리 창출을 주로 하죠.

양 : 아 인건비. 제가 수익금을 외람되지만 여쭤봤던 게, 수익금이 나면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지 : 네 맞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농사를 열심히 할 생각은 아니었고요. 저희가 2007년 겨울에 인연이 되어서 오게 되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산골에 있는 절이에요.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다 같이 겪고 있어요. 인구 줄어드는 문제, 노인 많아지는 문제, 다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상북도 오지이다 보니까 아마 90년도쯤인 것 같은데 농촌 총각 장가들기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군에서. 그런데 준비되지 않은 많은 다문화가 생기다보니까 아이들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됐고, 또 하나는 요즘 이혼을 하면 자녀들을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 두고 거의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 : 맞습니다.

지 : 이런 경우를 조손가정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이런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열악해요.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케어 받는 경우보다. 그래서 지역의 뜻 있는 분들하고 같이 모여서 우리가 지역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하지 않겠나, 그런 뜻에서 사찰에 토지가 있으니까 같이 공동생산도 하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죠.

양 : 네, 거기서 수익이 나면 또 나누고...

지 : 예. 그 수익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뭔가 일을 하려고 하니 돈이 필요해요, 우리가 어떻게든 지역에 있는 걸 활용해서, 자급자족해서, 이 아이들에게, 사실은 종교를 망라해서 조합원으로 같이 하고 있어요. 타 종교도 같이 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최근에 또 경상북도 돌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셨다고 하는데, 이것도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됩니까? 어떤 프로젝트입니까 정확히?

지 : 요즘 도시에 계시는 분들도 엄청나게 힘들어 하세요. 스트레스도 많고 공해도 심하고 미세먼지도 많고, 상황이 그렇다보니까 경상북도에서 치유농장을 좀 만들어서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돌봄 농장이라는 이름으로 공모사업을 했어요. 경상북도에서. 그런데 우리 영농조합이 소식을 듣고 조합원들하고 다 같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그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도시 분들에게 좀 좋은 힐링치유를 할 수 있게, 재충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줘야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양 : 아휴, 그렇군요. 스님, 이게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말씀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제가 나중에 시간을 많이 확보해 다시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 : 네 그러세요.

양 : 경북 봉화 보광사 지욱 스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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