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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졸전으로 무기력하게 마무리됐던 스웨덴 전... 이 스웨덴 전에서 특급 골잡이 손흥민 선수를 수비로 밖에 쓸 수 없었잖아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내일 멕시코 전에서는 손흥민, 황희찬 투 톱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맞습니까?

최 : 그러니까 신태용 감독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고요, 그런 예측이 나오고 있는 거죠. 왜 이런 예측이 나오느냐 하면, 말씀하신 대로 스웨덴과의 1차 전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빈곤했죠.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같은 공격수들이 부진했다기보다는 손흥민, 황희찬 선수까지도 수비에 가담하느라 공격할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면,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단 거죠.

양 : 우리의 장점이 뭐죠?

최 : 예를 들면, 스피드가 있고요. 빠른 측면 돌파가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도 우리 장점인데요, 왜냐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선수잖아요. 거기다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에도 오스트리아 랭킹에서 득점 랭킹에 올라있는 선수고요. 그래서 멕시코전에서도 물론, 수비에 신경을 써야겠지만 어느 정도 공수의 균형을 맞춰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경기를 해야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손흥민과 황희찬 투 톱을 내세우고, 원래 우리가 잘 하는 전술, 4-4-2나 4-2-3-1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자 이런 얘기죠.

양 : 그렇군요. 아무래도 공격의 비중을 좀 높이자는 얘기잖아요?

최 : 맞습니다

양 : 그런데 그러다가 대량 실점을 하면... 이런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최 : 두 가지 정도의 의미라고 보는데요, 하나는 어차피 우리가 내일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16강은 멀어지는거죠. 그러니까 내일 0대 1로 지든 0대 3으로 지든 0대 10으로 지든 똑같은 거고요. 그 다음에, 이겨야 된단 건데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에 중점을 둬야 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한 골이 꼭 필요하단 거죠.

양 : 네. 그러니까 특급 골잡이였던 손흥민이 수비로 빠졌던 스웨덴 전에서는 김신욱이 원톱으로 나간 것 아녜요?

최 : 그렇죠

양 : 그런데 김신욱 원톱 카드를 멕시코 전에 썼으면 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어요.

최 : 아마 저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데, 피지컬에 있어서는 우리가 멕시코를 앞서 있거든요. 우리 대표팀 평균 신장이 182.2cm구요 멕시코가 175.5cm입니다. 김신욱 선수 신장이 179cm입니다. 스웨덴전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스웨덴 선수들은 높이도 있고 힘에서 김신욱 선수가 밀렸거든요. 멕시코전에서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멕시코가 우리와 경기할 때는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멕시코의 뒷 공간을 노려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선수같은 발빠른 선수들을 최대한 살려야 되겠고요. 김신욱 선수도 필요한데 김신욱 선수를 먼저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겠고, 예를 들면 손흥민, 황희찬 투 톱으로 나섰다가 후반전에 김신욱이 교체로 들어갈 수도 있겠죠.

양 : 그런 가능성들이 있군요,. 뭘 하든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최 : 네

양 : 그런데 경기 시간이, 우리 시간으론 내일 자정인데,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라고 합니다. 내일 경기장 기온이. 더위, 이런 더위가 익숙하지 않잖아요, 우리 선수들이?

최 : 익숙하지 않죠

양 : 변수가 좀 되겠네요?

최 : 전지훈련을 우리가 오스트리아 레오강이라는 곳에서 했고요. 베이스 캠프를 차렸던 상트페테트부르크가 레오강도 마찬가지고 20도 안팎이었거든요. 그런데 멕시코 전이 로스토프나두라고 러시아 서남부지역에서 열리는데, 말씀하신대로 경기가 열리는 내일 최고기온이 34도, 최저기온 21도,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 현지 기온으로 31도라고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 얘기 듣고 저는 우선 첫 번째, 러시아가 크긴 크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무더위 속에서 뛰어야 되는데 체력이 변수가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게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어차피 똑같은 조건입니다. 멕시코하고. 우리만 덥지 않겠죠, 때문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면 될거라고 보고요, 특별히 우리가 불리하다고 볼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지금 다양한 예측과 전망이 있는데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해법이 있다’든지, 이런 대목도 있고요. 또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이런 거예요.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멕시코 골문을 뚫는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최 : 그 얘기도 맞는 얘긴데, 이건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려야되거든요. 크로스와 패스가, 스웨덴전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양 : 아,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최 : 맞습니다. 그런데 왜 그랬느냐 하면, 스웨덴 전에서는 워낙 패스 미스도 많고 부정확했는데, 피지컬이 좋았던 스웨덴 선수들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면서 패스가 좀 흐트러진거거든요. 그런데 멕시코도 미드필더 압박이 좋은 편입니다. 때문에 우리도 멕시코와 맞서 압박하면서 우리도 멕시코의 패스 워크를 흐트러뜨려야 하고, 멕시코도 우리의 패스 워크를 흐트러뜨리려고 할 겁니다. 크로스도 마찬가지고요. 요약하면 미드필더 싸움입니다. 우리가 강한 압박을 걸어야 하고 압박하고 몸싸움하면서 더군다나 멕시코가 몸싸움이 좋기 때문에, 멕시코가 자기네 경기를 하지 못하게 막아야합니다. 유리하다고 보는게, 저는 우리의 피지컬이 좀 유리하니까, 몸싸움과 압박에서 이겨내면 우리 싸움이 살아나는 거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주도권을 우리가 갖고 온단거죠. 우리가 우리 경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미드필더에서의 압박과 몸싸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죠.

양 : 평론가님하고는 항상 시간이 빨리갑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 경기 전망은 이 정도로 하고요, 오늘 새벽에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경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메시는 어디로 간 겁니까? 우리 메시가 안보이더라고요.

최 : 메시가 안보이죠,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나 둘 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부진했거든요.

양 : 그런데 호날두는 지금 잘하고 있잖아요.

최 : 호날두는 살아났고, 메시는 경기에서 무득점입니다. 특히, 패널티킥에 실축까지 해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죠, 왜 그러냐 왜 이렇게 못하냐 이게 의문인데, 메시나 호날두 정도 스타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늘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집중 수비를 받으니까요. 호날두는 집중수비를 극복한 거고, 메시는 실패한 건데, 어느 정도의 집중 수비를 받냐면, 예를 들면, 또 한명의 스타가 있죠. 브라질의 네이마르... 스위스전 할 때 스위스가 파울 19개를 기록했거든요. 이 중에 10개가 네이마르를 타깃으로 저질러졌습니다. 경기 끝나고 나면서 네이마르가 절뚝거렸거든요 결국 발목통증 때문에 다음날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로 스타 선수들이 괴로운겁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 고충이 또 있군요. 알겠습니다. 여기 까지 듣겠습니다. 경기 끝나고 다시 한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네 고맙습니다

양스포츠 평론가 최동호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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