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우리는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며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러시아와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공동연구 등 기초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한국, 북한의 지혜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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