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올해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된 포항 도엉조선 전경. 경북도 제공

오래된 전통산업 현장과 시공간을 초월한 산업유산에 주목하고 있는 경북도가 향토뿌리기업 2곳과 보존가치가 있는 산업유산 4곳을 올해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경북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향토 뿌리 기업 및 산업유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대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해 산업과 역사, 문화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지정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향토 뿌리 기업은 57곳, 산업유산은 12곳이 지정됐습니다.

올해 향토뿌리기업으로 신규 지정된 포항 동성조선은 1955년부터 목선 건조와 수리를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선박제조회사입니다.

영주 해성직물은 1972년부터 ‘오복상회’를 시작으로 2대째 풍기 인견 등을 활용해 의류·침구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경북도 올해 향토뿌리기업에 신규 지정된 문경 산양양조장 전경. 경북도 제공

산업유산으로는 구미 산업단지 지정(1969년) 이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1976년 세운 전자산업 도시인 구미의 상징 건축물인 수출산업의 탑을 지정했습니다.

또 1944년 설립해 10년 전 제조를 중단할 때까지 가장 규모가 큰 양조장이던 문경 산양양조장, 1979년 건립한 보문관광단지 첫 특급호텔인 코모도호텔, 1928년부터 곡창지대인 상주에서 막걸리를 만들다가 1985년 폐업한 상주주조주식회사도 산업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주주조는 올해 초 상주시에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향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입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해온 산업현장이야말로 경북도의 미래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향토뿌리기업 발전과 산업유산의 보존 가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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