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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참사 건물에 최근 7m 높이의 철제 가림막이 설치됐다.

[앵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청주입니다.

[앵커]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화재참사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네요. 화재참사의 후유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가 오늘(21일)로 꼭 6개월을 맞았습니다.

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화재사고였는데요.

사고현장에는 아직도 훼손된 상태의 건물이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돼 있어, 당시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건물이 화재당시 그대로 남아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물은 참사 당시 모습으로 보전된 채 남아있습니다. 제천시가 7m높이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지만 외벽의 깨진 창문이나 그을음 자국은 그대로입니다.

제천시는 올해 안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당장 철거나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선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개인 소유의 건물이고, 보험회사와 금융기관의 채권 보전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련자들의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다른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선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건물소유주나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화재사건을 수사한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건물주와 관리과장, 관리부장, 점포 운영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검찰은 이들 중 건물주 A씨와 건물 1층 천장에서 얼음제거 작업을 지시한 건물 관리과장 B씨 등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앵커]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부의 심리로 지난 18일 재판이 열렸는데요.

증인 심문을 위해 열렸던 이날 재판에는 건물소유주 A씨를 비롯해 건물 관계자 5명이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참관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화재 참사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인서트]
제천화재참사 유가족 중 한 분인 김영조씨입니다.
“건물주를 비롯해서 건물관리인들 관계자들이 뉘우치는 게 택도 없고 서로 자기들 혐의 줄이려고만 하고 있지 뉘우치거나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가 않고요. 이번 사건에서 건물에 관계된 사람들은 한명도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어요. 그런게 저희들이 분이 안 풀리고 아픈거죠”

검찰은 오는 25일 피고인들에 대해 구형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가족들의 목소리에서 슬픔이 느껴집니다. 당시 화재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에 대한 처벌도 이슈가 됐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화재 부실대응 등으로 당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처분이 도마위로 올랐었는데요.

당시 현장 지휘를 한 전 제천소방서장과 지휘조사팀장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 소방본부 징계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징계를 1심 판결까지 미뤘습니다.

[앵커]
소방관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충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는 최근 3만 2천여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전달하고 이들의 구제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생사를 오가며 인명 구조에 앞장선 소방관들이 처벌을 받는다면 누가 불을 끄러 출동을 하겠느냐”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김면식 충북의용소방연합회장입니다.
“소방관들이 여러가지 열악한 조건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대형화재에서도 장비라든지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화재진압을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인명피해를 많이 난 것만으로, 결과만 가지고 지휘관의 ‘판단미숙’이라고해서 처벌하는 것은 아니지않느냐....”

[앵커]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든 제천화재참사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 상처는 여전하군요. 김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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