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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이 개막돼 축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응원전이 시민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토요일 자정에 멕시코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말도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곳곳이 붉은 악마들의 합성으로 가득 찰 전망입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현장음] 18일 스웨덴전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

지난 18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스웨덴전.

4년 만에 돌아온 지구촌의 축제를 맞아 시민들은 우리 대표팀의 승리와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록 경기는 0-1로 아쉽게 졌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응원문화인 거리 응원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도심 거리에서 한마음으로 함께 응원전을 펼치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국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거리 응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서트 1 신수민 / 경기도 용인시] :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러시아에 있지만 여기서 응원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내일 자정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만약 멕시코에게도 진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멕시코가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강한 투지와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입니다.

[인서트 2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 "예년 대회하고는 다르게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수비적인 경기를 하다가 카운터 어택, 역습을 나와서 결정적인 골로 비기거나 이기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로서는 앞선 경기의 모델을 잘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이번 멕시코전에도 지난 스웨덴전처럼 대대적인 거리 응원전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내일 자정에 열리는 멕시코전 거리응원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강남 영동대로,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현지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국민들의 응원의 힘을 받아 반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멕시코전에 쏠리는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월드컵이라는 축제 자체를 즐기는 마음으로 응원전에 힘을 보태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줄 때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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