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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수십조원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보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 가량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빗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1,2위를 다투는 거래소입니다.

빗썸 측은 "이번에 유출된 가상화폐는 회사가 보유한 수량"이라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객 자산을 해킹위험이 없는 외부 저장 매체로 옮겨서 따로 보관했고, 유출 가상화폐 역시 다른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건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중소 가상화폐 '코인레일'에서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됐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야피존'이 55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입은 뒤 '유빗'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12월에 다시 피해를 당해 172억원 상당이 도난당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거래소 해킹 피해액은 천억원대에 달했습니다.

이들 거래소들은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해킹 사고 이후 거래가 묶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인 경우가 많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피해액을 떠안는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넷진흥원과 경찰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해킹 사고 이후 아직까지 해킹의 주체나 경로에 대해 밝혀진 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해킹 사고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보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몰려있는데도 엄격한 보안체계를 마련하지 않은 정부의 부실 대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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