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집행부 철저히 견제하고 시민 목소리 대변 할 것"

● 출연 : 김혜정 대구시의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박명한]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지역구 대구시의원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민주당 소속 재선 대구시의원도 탄생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혜정 대구시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이 자리에시 김혜정 대구시의원 나와 계십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혜정 대구시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소감부터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혜정 대구시의원] 우선 대구 시민과 북구 주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 최초의 민주당 재선 시의원으로써 정말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광역과 기초단체장 모두가 패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5명의 시의원이 당선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혼자서 의정활동을 할 때는 한계도 많았지만 8대 의회에서는 합심해서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 할 수 있는 시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명한] 김혜정 의원께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시의원이고, 이번에 지역구로 출마해서 재선이 되셨습니다. 민주당에서 지역구 대구시의원 당선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또 당연히 재선 대구시의원 배출도 최초입니다. 대구시민들이 왜 김혜정 의원을 선택했다고 보십니까?

[김혜정 대구시의원] 정확한 진단일지는 모르겠지만, 몇가지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저의 생각으로는 현 시대적 흐름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국민들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가장 불안해했던 안보 문제가 신뢰와 기대로 변해가는 상황이 6.13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구요

두 번째는, 북구 제3선거구가 홍의락 국회의원의 지역구인데 6년간 홍의락 국회의원께서 지역발전을 위하 노력하셨고, 또 사모님께서 꾸준하게 지역 어르신들께 봉사해오신 모습을 보시고 주민들께서 민주당 후보인 저에게도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4년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의원으로 경험도 있으니 한번 더 지역을 위해서 일해보라는 북구주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저를 재선으로 만들어주셨다 생각하고 항상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말씀 올립니다.

[박명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의 결과,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혜정 대구시의원] 사전투표에서 전국 투표율이 20%를 넘었고, 6.13 투표당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으로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 1번 바람이 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바람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막판 보수층 결집을 견인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지방정부의 장 자리는 지키되,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방의원의 자리는 어느 정도 허락하는 방향으로 전략적인 투표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을 보았을 때는 대구·경북도 ‘보수의 성지’라는 명성이 뿌리채 흔들린 것으로 생각되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제대로 경고를 하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경북의 ‘구미시’같은 경우는 시장과 시의원 모두 당선된 것으로 보았을 때 기존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처럼 자유한국당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민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지방정부가 되어야 하고, 정당에서도 인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발굴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이번에 김혜정 의원님을 포함해서 4명의 지역구 시의원이 당선됐고,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서 모두 5명이 대구시의회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혼자서 외롭게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한계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5명이면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실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각오이십니까?

[김혜정 대구시의원] 그렇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저 혼자서는 정말 한계가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민주당의 유일한 현직 시의원으로써 나름대로 정치적 상징성이 있었지만 의회 내의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도 했었지만 저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를 너무 잘 알기에 저를 그 자리에 있게 해주신 대구 시민을 위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포함하여 5명의 민주당 시의원이 배출되었습니다. 제가 재선의원이 되었으니 후배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민주당 시의원이 있으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 시정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5명의 의원들이 합심하지 못하고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더 엄정한 시민의 질책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서로 소통하고 논의해가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잘해 나가가겠습니다.

[박명한] 그렇다면 재선 대구시의원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김혜정 대구시의원]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북구 주민 여러분을 위해 제가 약속한 내용들을 충실히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의회 내에서 재선의원으로써 시정 견제 및 감시,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의·의결 등 비례대표 때와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대구에서, 지역구에서 민주당 시의원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대구의 정치’를 근본부터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5명의 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구가 어떻게 변화할지 또 대구에서 민주당 시의원의 이미지가 어떻게 굳어질지 결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선 의원인 저는 물론이고 후배 의원님들도 어깨가 무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후 총선과 다음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명한] 개인적인 질문을 드렸으면 하는데요. 김 의원님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서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지역의 대학을 졸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경북지역 대학으로 진학하셨고, 대구에 정착하셨나요?

[김혜정 대구시의원] 대구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33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제 고향 강진은 어린 시절 제가 꿈을 키운 곳이었고 목포는 이모님이 계셔서 고등학교를 목표에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제 밑으로 4명의 동생들이 있어 대학을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직장생활을 5년만하고 대학을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남편을 만나 대구로 오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 접어둔 배움의 갈망은 쉽게 접을 수가 없어 늦깍이 대학생활을 대구에서 마치고, 지금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위한 변화의 시기에 필요한 지식을 좀 더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배움은 평생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명한] 원래 정치를 하셨던 분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요.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김혜정 대구시의원] 방금전 말씀드렸듯이 저는 호남출신으로 대구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대구에는 약 2만명 정도의 호남향우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많은 수가 오래전부터 향우회를 결성하여 돈독한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데, 저도 대구경북호남향우회에서 6년간 사무총장을 맡아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해 줄 것을 권유받고 봉사활동을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정당생활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라면 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명한] 최근 대구시와 광주시가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김혜정 의원님도 여기에 큰 역할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정치적 꿈은 무엇인가요?

[김혜정 대구시의원] 우선 재선의원으로써 시의회에서 당면한 제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난 4년간 비례대포로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하면서 ‘같은당 소속 의원이 3명만 있어도 지금보다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전부 5명입니다. 아직도 열세이긴 하지만 단 한명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천군만마와 같은 동지들이 생긴 셈입니다. 그동안 못했던 일, 온 힘을 다했지만 혼자라서 힘에 부쳤던 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다른 네 분의 민주당 시의원님들은 아주 유능한 분들이지만 전부 초선입니다. 지난 4년간의 제 의정경험이 같은 소속 의원님들이 의정활동 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선 시의원의 역할을 잘하는 것도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호남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결혼 후 대구에서 애들을 키우며 33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 시민의 지지를 받아 지역구 시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호남이고 저를 지금의 정치인 김혜정으로 키운 곳은 영남입니다. 이런 제가 호남과 영남이 더 가까워지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숙제들을 순조롭게 잘 해결해서 대구의 ‘풀뿌리 정치’ 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한 정치인이 되는 것, 그것이 제 정치적 꿈입니다.

[박명한] 끝으로 대구시민들과 불교방송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혜정 대구시의원] 저를 선택해 주신 대구 시민과 북구 주민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더 노력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불교방송에서 시민 여러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앞으로 좋은 의정활동 기대하구요, 바쁘신데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정 대구시의원]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파워인터뷰, 오늘은 더불어 민주당 김혜정 대구시의원 만나봤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6월 21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