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주 기대반 우려반 …지역 정치지형 대변혁 예고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정종신 기자! 지방선거가 끝났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지역 민심 먼저 전해주시죠?

한마디로 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선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바람은 가히 '1급 태풍'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 위력은 대부분은 문재인 대통령 능력과 활약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민주 진영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 그러니까 여당 후보와 싸우는 게 아니라 '문재인과의 싸움'이어서 애초부터 승산 없는 게임이었다는 자조 섞인 푸염이 나옵니다.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만한 성과는 정의당이었는데요.

정의당은 광주시장 2위, 정당득표율 2위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제2 당으로 승격했고, 광역의원 비례 1석도 차지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대대로 민주당 일당독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이번 선거 결과로 또 다시 일당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역대급 성공을 했지만, 많은 문제점도 노출했습니다.

수십년동안 민주당 1당 독주로 인한 부작용이 컸던 광주·전남 지역 입장에서는 또다시 민주당 일색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분위기 입니다.

예를 들어 군수와 도의원, 군 의원 모두가 민주당 출신인 경우, 군정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정이라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겠지만 같은 당 의원들 끼리 짬짜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전남 화순군은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모든 선출직이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진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기대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군수와 군의회가 군정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감, 그러니까 민선 7기 화순군정이 화합 분위기 속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군의회가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군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유일한 야당의원으로 광주시의회에 입성한 정의당 장연주 당선인과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과의 흔치 않은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요.

정의당 장연주 당선인은 광주시의회 여성 당선인 7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고, 또 정의당 최초의 광주시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일', '최초'라는 수식어 못잖게 장 당선인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과의 특별한 정치적 인연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치뤄진 18대 총선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이용섭 후보와 맞붙은 것이 첫번 째 인연이었습니다.

결과는 이 후보에게 크게 밀렸지만 장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면서 1, 2위를 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치적 인연 못잖게 학연과 지연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 당선인은 전남 함평군 대동면, 그리고 장 당선인은 대동면과 맞닿은 신광면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또 이 당선인은 전남대 무역학과 70학번, 장 당선인은 전남대 국문학과 87학번으로 17년 차 동문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 사람은 집행부을 이끌어갈 시장으로, 또 한사람은 집행부를 감시할 의원으로 또 한번의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이 당선인이 어떤 모습으로 행정을 펼치고, 또 장 당선인이 어떤 모습으로 의정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역 정치지형에도 대변화가 예상되지 않습니까? 어떤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올해 말부터 대격변이라고 부를 수 있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 보선에서도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석씩을 확보하면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무소속 국회의원들의 민주당으로의 헤쳐모여 등의 시나리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기존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만, 야당의원들이 워낙 급한 상황이다 보니 이런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다음 총선을 치룰 기본 조직이 다 무너졌다고 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계 개편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지역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정치 지형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