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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경내에 전통차를 음미하면서 힐링과 휴식도 즐기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봉은사 창건주의 연회국사의 이름을 딴 연회다원이 문을 열었는데요.

은은한 차 향기 가득한 연회다원으로 류기완 기자가 안내합니다.

 

서울 도심 속 천년고찰로 강남권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이끌어온 봉은사.

강남 역세권에 위치해있으면서 천년의 역사와 불교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불자와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의 휴식공간이자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여겨져왔습니다.

이 때문에 봉은사는 연간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발돋움했고, 강남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1 김의정 /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 "외국 사람들은 신발 벗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신발 신고 들어가도 될 수 있게 돼있어 깜짝 놀랐습니다...강남의 명소가 아니라 여기는 세계적인 명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차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차실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많이 없습니다. 이런 곳이 처음인 것 같아요."

봉은사가 사찰을 찾는 불자들과 외국인들이 향기로운 전통차를 맛보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봉은사 창건주인 연회국사의 법호를 딴 연회다원은 다양한 우리 전통차를 소개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불교문화와 차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사찰 방문객들이 천년고찰의 정취를 맘껏 즐기고, 누구나 부담 없이 사찰을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기대됩니다.

연회다원에는 다양한 인연이 만나 서로 화합하고 함께 정진을 도모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인서트 2 원명 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 "연회는 우리 봉은사 창건주 이름이 연회국사에요. 그런데 마침 한문이 인연 연자에다가 모일 회자,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이 여기 모여서 같이 차 한 잔 합시다... 봉은사에 오시는 분들 이곳에서 좋은 인연, 모임을 갖게 할 수 있도록..."

봉은사는 그동안 방문객 수에 비해 기도와 수행,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다원을 개원함에 따라 100여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쉼터 공간을 마련했고, 시민들은 보이차와 말차, 홍차 등 10여 종의 다양한 차를 봉은사 경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방문객들은 차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를 내리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인서트 3 김상훈 /봉은사 신도회장] : "연회다원은 앞으로 강남에서 가장 명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픈하는 일정이 여러 가지 이유로 늦은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불자님들과 신도님들이 아주 좋은 결정을 해주셔서..."

봉은사는 이번에 다원을 새롭게 문 열면서, 차를 통한 국내·외 문화관광 활성화와 힐링 공간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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