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금리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지켜야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을 펼칠 때, 금융 불균형도 고려해야 하지만 성장과 물가에 더 초점을 두고 살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잠재 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에 대해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고 지켜볼 사항이 있기 때문에, 국내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조정이 필요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당장 조정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이 자산매입을 종료하는 등 상황에서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도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 확대 때문에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높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는 지난 4월 전망 수준인 3%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4분기 쯤, 현재보다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5월중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1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지난 4월 전망했던 26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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