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태극 전사들이 아쉽게 패했지만 거리 응원전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 모인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남은 경기에서 더 잘 싸워달라는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외치는 힘찬 응원소리에 전율이 흐릅니다.
4년 만에 다시 모인 12번째 태극전사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있던 밤, 하늘은 어두웠지만 광화문은 붉게 타올랐습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5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고 축구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속속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러시아에 있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 열기를 실어 보냈습니다.
[네임자막] 이규평 / 캐나다 토론토
[말자막]
“저 한국 응원하러 왔어요. 기성용 선수님 한 골만 넣어요. 오늘~ 이깁시다. Let's Go!”
[네임자막] 박유진 / 서울시 미아동
[말자막]
“대한민국 많이 응원합니다. 체력 조절 잘하시고 꼭 우승 부탁드립니다. 이야~”
승패와 상관없이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과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네임자막] 신수민 / 경기도 용인시
[말자막]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러시아에 있지만 여기서 응원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승리를 못해도 꼭 열심히 뛰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역대 월드컵 중 가장 관심이 부족하다는 우려와 달리,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광화문 광장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다 함께 태극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거리 응원을 처음 접해보는 외국인들도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에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네임자막] 다이엔 / 미국 조지아
[말자막]
“저는 정말 한국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도심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매우 멋있고 좋습니다.”
아쉽게도 후반 20분, 스웨덴에게 패널티 킥을 허용하며 경기는 0-1로 패했지만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오는 토요일 밤 자정, 시민들의 길거리 응원전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스탠딩]
이들의 함성이 러시아에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16강으로 가는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BBS뉴스 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