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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아버지가 면접관, 딸은 합격...은행권 채용비리 백태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촌티작렬’...우리은행은 국정원 직원 딸 채용하려고 ‘몸부림’
양봉모 기자 | 승인 2018.06.19 11:25
아버지가 면접하고 딸은 최고점수 받고...특혜로 채용한 광주은행

올 1월 정부가 합동으로 벌인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1천190곳 가운데 80%인 946곳에서 4788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은 257곳, 지방공공기관은 489곳, 기타 공직유관단체는 200곳이다. 이 가운데 부정청탁이나 지시, 서류조작 등 채용비리 혐의가 짙은 109건을 수사의뢰하고 255건은 징계를 요구했다.

공공기관 257곳에선 2천311건의 비리 혐의가 적발됐고 지방공공기관 489곳에서는 1천488건이 적발돼 26건이 수사의뢰됐다. 기타 공직유관단체 200곳에선 989건이 적발됐다.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은행권의 채용비리가 일파만파다.

전국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수사 결과 전·현직 은행장 4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은행들은 서류전형 단계에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조건 합격시키거나, 필기·면접 전형단계에서 점수를 상향 조작하고, 감점사유를 삭제해 주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바꿨다.

KEB하나은행은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별도로 신설해 청탁대상자 2명을 최종합격시켰다.

대구은행도 은행장 지시로 가짜 보훈번호를 붙여 보훈특채 영업지원직으로 합격시켰다.

부산은행은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딸의 채용을 청탁받고 합격선을 낮춰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시금고와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산시 세정담당관,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부터 각각 아들과 딸의 채용 청탁을 받자 점수를 조작해 최종 합격시켰다.

우리은행은 전 국정원 간부로부터 딸의 채용을 청탁받고 전형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으나 졸업을 못하게 되자 일단 사직한 뒤 재응시하도록 하고 전형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입행원의 남녀 채용비율을 4대1로 사전에 정한 다음, 별도의 합격선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남녀를 차별해 채용했다.

국민은행은 인사 담당자가 부행장 자녀와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은 여성 지원자를 부행장 아들로 오해해 서류전형에서 부정 합격시켰다가 인사 담당자가 뒤늦게 부행장의 아들이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동명이인인 해당 합격자를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광주은행은 2015년 신입행원 채용에서 인사·채용 부문 총괄임원의 딸이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이런 사실을 기재하자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에 만점을 주는 등 서류전형 점수를 높게 주고, 담당 임원은 딸에 대한 2차 임원면접에 직접 참여해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아버지가 딸을 ‘셀프면접’하고 최고점수를 줘 합격시킨 것이다.

현대판 음서제도이자 부도덕의 극치다.

우리는 ‘채용비리’하면 강원랜드를 떠올린다.

강원랜드 전 사장과 임직원, 국회의원 4명 등 30여 명의 부정청탁으로 225명이 부정 합격해 물의를 빚은 채용비리로 인해 강원랜드는 최악의 기관이 되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자신의 의원실 직원은 물론 고교 동창 자녀까지 20명 가까운 지인을 강원랜드에 취업시켜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채용 청탁자 가운데 최소 12명이 부당하게 면접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거나 최종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권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저는 범죄사실 전부 부인하고 있고 검찰은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법원에서 특수단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정치적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 밝힐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아직까지도 식물국회가 되어 권의원 체포동의안 채택은 물론 그 어떤 일도 못하고 있다.

‘이게 나라냐’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이 나라가 이정도로 썩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한숨만 쉬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부패 했는지, 그를 따르고 부역해 온 자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비리를 저질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채용비리는 그 어떤 범죄보다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청년들은 한가닥 희망을 안고 직장을 찾아 나서지만 이처럼 가진자 권력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채용이 계속된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이제는 희망을 이야기할 때다.

부패한 자들은 모두 잘라내고 그 곳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야 한다.

그러려면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들은 단죄하고 비리로 입사한 이들도 그 죄를 물어 회사를 나가게 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이런 비리를 저질러도 아무일 없다는 듯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인의 자녀들이 특정업체에 특혜로 들어간다면 우리 청년들의 취업길은 더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양봉모 기자  yangbb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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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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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붓다 불교최고 초딩도 안다 2018-07-03 23:03:37

    불교 기본 수행은 팔정도 수행이다 초딩도 안다 모르면 불자도 아니다
    팔정도 수행 (팔도 수행) 십도 수행(십바라밀수행) 공부하면 초딩도 안다
    팔정도 수행 십도 수행은 천국가는 길이요 위대한 원력보살님되는 길이요 가장 높은 경지인 부처님 되는 길이요 수행법이다 부처님이 강조하고 가르친 가장큰 공덕인 불교 전도전법 잘하기 바랍니다 불교 공부하면 초딩도 알고 전도전법 한다 불교 최고다
    불교에서 천국가는 것은 낮은 차원이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사기에 속지말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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