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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지난해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섬 전체가 폐허로 변한 푸에르토리코 현지를 방문합니다.

푸에르토리코는 6.25 전쟁 참전국으로 조계종은 3억 원의 기금을 참전 용사들에게 전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자입니다.

 

조계종이 6.25 전쟁 당시 6만 명이 넘는 병력을 보낸 푸에르토리코 현지를 방문합니다.

제주도의 5배 크기인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허리케인 마리아로 섬 전체의 70%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망자는 43명, 재산피해는 우리 돈으로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계종의 푸에르토리코 방문단은 종단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과 군종교구 수석부교구장 남전 스님, 육군 이정우 대령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20일 출국하는 조계종 방문단은 21일 6.25 참전용사 가운데 허리케인 피해를 심하게 입은 가구 2곳을 방문합니다.

자공 스님 등은 구호물품을 전달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시간으로 22일에는 푸에르토리코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참전용사 대표단과 함께 오찬을 가진 다음, 3억 원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현재 6.25 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2천여 명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푸에르토리코의 재난 피해를 돕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입니다.

전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법문화재단이 구호기금 3천만 원을 종단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지정 기탁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정우 스님/조계종 전 군종교구장]

"16개국이 UN군으로 참전을 해 우리나라를 지켜줘서 경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이런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피가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번 사업은, 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해외구호 사업.

설정 스님은 지난 1월 있었던 기금 전달식 자리에서 보은을 실천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그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나도 어떤 것도 다 하겠습니다 특히 이왕이면 그런 것들이 유용하게 잘 전달되고 써져야 하니깐 계획을 잘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불교계가 전하는 자비의 손길이 재난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국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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