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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980년 당시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2천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을 강제 연행해 고문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사건, 바로 10.27 법난인데요.

10.27 법난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문예 공모전이 열립니다.

서일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980년 10월 당시 국가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이유로 전국의 사찰을 수색하고 스님과 불교 관계자 2처여명을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는 수배자와 불순 분자들을 가려낸다는 구실로 스님들에게 고문과 가혹행위를 저질러 불교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습니다.

불교계 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10.27 법난이 발생한지도 38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피해자 명예회복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10·27법난의 아픔을 치유하고 종단의 명예회복을 위해 매년 기념 법회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활동을 통해 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 독재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저지른 만행이었던 것입니다. 10.27법난과 관련된 사업들이 부처님 전에 여법하게 회향되기를 사부대중과 함께 기원합니다.”]

지난 4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0.27 법난에 대해 불교계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이 그것입니다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하지만 10.27법난에 대해 아직도 국민적 인식과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10.27법난의 진실을 밝히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문예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시와 산문, 만화 부문으로 나눠 오는 9월 7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자격에 제한은 없습니다.

시의 경우 편당 분량 제한 없이 1인당 2편 이상 접수하면 되며, 산문은 수필과 기행문 등을 A4 4장 이상, 만화는 A4 4컷 또는 8컷짜리 1편을 내면 됩니다.

각 부문별 대상 1편에는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1편에는 상금 200만원, 우수상 2편에는 상금 100만원, 장려상 4편에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됩니다.

공모 당선작은 오는 10월 초순 발표하며 시상식은 10월 27일 봉행되는 10·27법난 38주년 기념 법회에서 진행됩니다.

공모전 수상작은 앞으로 10·27법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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