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3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원장을 어제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김 전 원장은 피감기관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는 답변만 남기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온 시기와 횟수,  출장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의 대가관계 등 사실관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지내면서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으로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