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여당에 훈풍이 야당에는 매섭고 찬바람이 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모여 국민약속 선포식을 가졌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상의원총회를 갖는 등 당 정비를 위한 논의에 나섰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오늘 오전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들은 현충원 참배 뒤 국회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을 갖고 서로를 축하하며 새로운 결의를 다졌습니다.
반면 야당은 막막한 분위기 속에 당 수습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사태 수습과 당 쇄신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심경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고 6선의 김무성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김순례, 성일종, 정종섭 등 일부 초선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있는 중진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어제 유승민 전 대표가 사퇴한 데 이어, 박주선 대표 등 나머지 지도부도 총사퇴하면서 김동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실패한 요인 중 하나는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다당제 구조에서 강한 야당을 지향하도록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전에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은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미국으로 출국해 딸 설희 씨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안 전 후보는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