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NSC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평창올림픽부터 남북회담, 북미회담에 이르기까지를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상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목표에 남북미 모두가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됐다"며 "남북,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있게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외교안보부처가 충실히 임무를 이행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고,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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