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이 아시아 각국에 대해
환율절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언급차원을 넘어
압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조문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1.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최근 아시아 각국의 외환시장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하는 그린스펀 의장은
아시아 각국이 계속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러화 약세를 바라는 미국이
중국,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평가절상 압력을 가한 신호탄이 된 셈입니다.

그린스펀은 특히
중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계속 달러화를 사들일 경우
자칫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폐지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천억달러를 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럽 중앙은행도 최근 아시아 각국이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2. 환율조작의 첫 번째 대상은 역시 중국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천 4백억달러입니다.

세계 2위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한 이유는
하루 평균 6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시장에서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위엔화와 달러화를
고정시키기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경우라면
약 15% 정도 위엔화를 평가절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골드만 삭스 등 국제금융기관들은
이미 지난달 위엔화 평가절상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지난 5월에만 3백억 달러를 매입했습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세계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올해내에 10~15%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5천 4백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이 3천 4백억달러, 대만이 천 7백억달러대 기록하고 있어
달러화를 쌓는데 따른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3. 우리도 경험했지만 외환시장은 상당히 전염성이 강해서
우리나라도 평가절상의 압력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도 환율절상의 압력에서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보다 11억 4천만달러 늘어난 1328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매달 30~40억달의 달러화를 사들이다 보니
외환보유액이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업체로서는
이같은 환율절상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서 퇴출되는 업체가 속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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