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4개항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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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구축 등에 대한 포괄적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합의문에 담긴 비핵화 조치의 수준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북미 관계에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요구해온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어떤 수준으로 합의문에 담길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개항의 공동성명에 합의하고 서명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4.27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CVID라는 표현이 담기지 못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비핵화가 길고도 험난한 과정임을 고려한다면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BBS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차근차근 과정으로 밟아나가겠다는 그런 취지에서 본다면 이번 합의는 구체적으로 CVID가 들어가지 않았다라든가, 북한의 핵무기와 핵시설의 폐기일정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북미 양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됐습니다.

또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북미 양측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번 회담은 사실상 북미간 첫 정상회담이지요. 70여년간 북미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청산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첫 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인 합의 형태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보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 받아왔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21세기, ‘세기의 회담’입니다.특히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를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차원에서 의미있는 역사적인 회담이다."]

고위급 실무회담을 이른 시일내에 개최하기로 한 만큼, 북미간의 후속 논의 결과가 이번 정상회담의 성적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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