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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 수립’ 등 포괄적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이 강조해왔던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문구가 담기지 않으면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교부를 출입하는 신두식 기자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두식 기자(네.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성명에 합의하고 서명했는데.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모두 4개항으로 구성됐는데요.

첫째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열망에 맞춰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음으로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셋째로는 4.27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넷째로는 북한은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적시된 사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담았습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와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이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데도 합의했습니다.

 

< 앵커 >

 그동안 미국은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 조건으로 강조해왔는데요. 이 부분은 공동성명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로 표현되는데 그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번 공동성명에 CVID라는 문구가 담기느냐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포인트로 꼽혀왔는데요.

그동안 미국이 줄곧 강조해왔던 북한 비핵화의 기본원칙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판문점 선언 재확인’,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로 대체됐습니다.

어제도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CVID는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표현을 바꾼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비핵화 프로세스를 매우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구요.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 “북한 비핵화에 많은 사람을 투입해 검증할 것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정상회담 후 서명식에서 양측 정상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는데.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합의문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로 훌륭한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 “두 사람 모두 이 문서에 서명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걷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서명을 하게 된다“면서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관련해 “그 프로세스를 매우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며 “이 성명은 굉장히 포괄적 문서이고 양측이 결과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라면서 거듭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 앵커 >

 공동성명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구요. 오늘 단독회담, 확대회담에 이어 오찬이 진행됐는데.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음식이 조화를 이뤘다구요?

 

< 기자 >

 북미 정상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2016년 6월 대통령 선거 유세때)에 언급했던 햄버거가 나올지가 관심사였는데요.

햄버거는 메뉴에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음식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업무 오찬에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전통 새우 칵테일과 오이선, 허니라임 드레싱과 신선한 문어를 올린 그린망고 케라부가 전식으로 나왔습니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넣고 소고기,달걀,당근 등을 채운 한국의 궁중음식입니다.

케라부는 싱가포르 등에서 많이 먹는 야채 샐러드라고 합니다.

주요리에서도 소갈비조림 요리와 오븐에 구운 감자 도피누아, 데친 브로콜리 등이 나왔구요.

칠리소스를 곁들인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 조림 등도 주요리로 선보였습니다.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음식이 조화를 이룬 오찬 메뉴였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 >

 북미정상회담 진행과정을 보면 비교적 대등한 입장에서 의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친근감을 표현하는 제스쳐도 자주 연출이 됐죠?

 

< 기자 >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의전면에서 보면 양측 정상이 대등하게 보이도록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숙소에서 출발과 카펠라호텔 도착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했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8시쯤 트럼프 대통령 숙소 출발했구요.  8시 12분쯤 김 위원장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회담장 도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먼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하는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회담장에 들어설 때나 사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터치하며 손님을 안내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첫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악수할지도 관심사였는데요.

평이한 악수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구요.

특히 한 쪽이 먼저 와서 상대를 기다리는 식으로 하지 않고 서로 상대에게 다가가서 악수하도록 조율한 것도 '대등한 관계'로 보이게 하려는 그런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신두식 기자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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