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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싱가포르에서 이뤄졌습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불신과 대립을 뒤로하고 이뤄진 이번 만남이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인이 주목한 ‘세기의 담판’.

‘로켓맨’과 ‘미치광이’로 서로를 겨눴던 손이 부드럽게 포개지는 순간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후 65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 역사적인 악수로 한반도 평화는 성큼 다가온 느낌.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의 얼굴도 처음엔 다소 긴장된 표정이지만 이내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교차로 배열된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두 정상은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거침없이 드러냅니다.

<인서트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영광입니다. 의심 없이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인서트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140분의 숨가쁜 단독,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소갈비’가 포함된 한식,양식 코스 요리로 업무 오찬이 진행됐고...

식사 후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케한 카펠라 호텔 야외 정원 산책이 통역 없이 이뤄졌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노력과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이 담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프로세스를 빨리 시작할 것”이라면서 합의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정은 위원장은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회담장 밖으로 나온 두 정상은 첫 만남의 공간에 다시 서서 굳은 악수와 신뢰를 담은 인사로 ‘세기의 담판’을 마무리했습니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서 담대한 결단으로 마주한 두 정상의 악수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란 궁극적 성과로 이어질지, 이제 북미간 후속 회담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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