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미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담에서 회담의 성공을 자신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나란히 배치된 성조기와 인공기 깃발을 배경으로 10초간 악수를 하면서 상견례를 했습니다.

처음 호텔로 들어설 때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지었던 두 정상은,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서면서 웃음을 짓기도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단독회담을 시작하기 직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한한 영광”이라며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 그릇된 관행들이 때론 눈과 귀를 가렸다”면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로 출발했습니다.

또 서방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 차량도 이보다 10여 분 늦게 출발해 우리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쯤 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회담을 5분 남겨두고 서류 가방을 든 채 회담장으로 먼저 입장했고, 빨간 넥타이를 메고 곧바로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분 전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북미 정상이 회담을 통해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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