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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다시 본 미얀마
김봉래 기자 | 승인 2018.06.12 10:16
조용경 저 <뜻밖에 미얀마>에 보이는 미얀마 여인.

최근 <뜻밖에 미얀마>라는 책을 읽고는 갑자기 미얀마에 가보고 싶어졌다. 대기업 출신의 (사)글로벌경영연구원 조용경 이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미얀마 사랑에 푹 빠져 미얀마를 16번이나 찾아 곳곳을 돌아보고 사진과 기록으로 남겼다. 덕분에 미얀마의 가치를 새롭게 주목하게 만들었다.

필자의 기억에 미얀마는 버마라는 이름으로 국제축구대회에서 출전해 우리나라 팀에게 가끔 패배를 안겨준 축구 강국이었다. 그러나 민주투사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오랫동안 군부독재로부터 가택연금을 당한 정치적 후진국이기도 하다. 한편 불탑의 나라라는 별명대로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이고 가난하다지만 국민 행복지수가 세계적으로 아주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

주목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한때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필리핀 다음으로 부유했고 한국전쟁 때는 우리에게 원조를 줬다는 사실이다. 당시 미얀마는 쌀 수출로 국부를 이뤘다. 하지만 군부독재로 폐쇄형 체제를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니 저절로 뒤쳐졌다. 지금은 민주화도 진행되고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변화의 기운이 샘솟고 있어 ‘떠오르는 별’로도 불린다고 하니 향후 기대가 된다. 우리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는 미얀마에서는 종교가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행사하는 이유이다. 미얀마 불교계가 사회적 존경을 받고 정치적 영향력도 큰 것은 첫째, 승가의 계율이 청정하고 스님들의 수행이 깊기 때문이고 둘째, 불교계가 독립운동과 민주화 과정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보통 정교분리 원칙에 익숙하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꼭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하는 생각은 되짚어볼 일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힝야족 문제이다. 흔히 민주화의 투사인 수치 여사가 불교계의 로힝야족 탄압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인식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 식민지 역사 경험과 정치적인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미얀마 식민 지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불교를 탄압했을 뿐 아니라 지금의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살던 로힝야족을 데려다가 지배층으로 삼았다. 이슬람을 신봉하는 로힝야족은 토착 불교세력들을 무지막지하게 탄압했는데, 그 잔학상은 한국에서 일제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했다고 한다. 1948년 미얀마가 해방이 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되어 로힝야족은 대가를 치르게 됐다.

정치적으로는 정권을 놓친 군부측이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측에 타격을 입히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권탄압의 희생자로서 누구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수치 여사지만 현 상황을 드러내놓고 비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자칫 인권만 내세워 지지기반을 잃어 정권을 놓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풀어야 할 당면한 고유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 최대 현안은 역시 남북문제일 것이다. 그처럼 미얀마로서는 정치경제적인 선진화도 있지만 무엇보다 로힝야족 문제 같은 종교적 화해와 인권의 보장이 중요한 당면 현안이라고 하겠다. 수치 여사를 중심으로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착실하게 문제를 푸는 쪽으로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지혜와 자비를 근본으로 하는 불교 정신이 사회 속에서 잘 융화되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실례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해맑은 미얀마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어서 보고 싶다.(끝)

김봉래 기자  kbrb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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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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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18-06-12 19:09:40

    책만 보시지 마시고 다른 자료 구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칼럼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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