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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일상생활 곤란한 정도일 때 진단...식습관 교정 먼저 해야"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8.06.12 09:22

● 출연 : 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 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한의사 한 인정 원장님과 함께 [다한증(多汗症)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 인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의사 한 인정입니다.

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질문1) 다한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신체는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이 자극을 받아 피부에 땀을 분비하게 되고 이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운동이나 외부 온도가 높을 때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피부를 보호하고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다한증은 체온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이상으로,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반응하여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하는데요,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서혜부,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납니다. 그 외 이마,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한 정도의 발한, 혹은 주관적인 과도한 발한을 호소할 때 다한증으로 진단합니다.

질문2) 다한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하여 생리적으로 필요한 이상의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행질환이 있는 이차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일차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차성 다한증은 결핵, 당뇨병, 울혈성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폐기종, 파킨슨씨병에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는 주로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나타나고, 척수에 병이 있거나 신경계통의 질환, 뇌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국소적인 다한증이 나타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은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호소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질문3) 다한증을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하게 되나요?

-한의학에는 위기(衛氣)라는 몸의 바깥쪽에 있는 기운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나쁜 기운들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작용을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위기가 허하게 되면 땀구멍을 여닫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땀이 많이 나기에 진액이 몸 안에서 밖으로 새어나가게 됩니다. 큰 병이나 출산 후에 몸이 약해지면 땀이 많이 나는 것도 위기의 기능이 무너진 경우입니다.

땀을 지나치게 내면 양이 허해져 든든하게 지키지 못하여 진액이 고갈되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진액이 빠지면 관절의 굴신이 부드럽지 않게 되어 사지가 당기게 되는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땀을 흘리는 정도를 다르게 보며, 땀이 나는 부위, 언제 땀이 많이 나느냐에 따라 구분해서 침 뜸 및 한약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한약치료로 호전을 보인 논문발표도 있습니다.

질문4) 언제 땀이 많이 나느냐에 따라서도 한의학적 치료법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한(自汗)은 땀이 아무 때나 줄줄 나오는 것으로, 몸을 움직이면 더 심해집니다.

양허(陽虛)로 보아 양을 보하고 위(胃)를 조절하는 치료법을 이용합니다. 기허에 속하는 것이 있으며, 습담(濕痰)에 속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허인 경우에는 폐가 약한 경우이므로 폐기능을 보충해주는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식후에 땀이 비오듯이 나는 것은 위열(胃熱)로 보아 치료합니다.도한(盜汗)은 자는 사이에 온몸이 목욕한 것처럼 땀이 나는 것인데 잠에서 깨어난 뒤에야 알게 됩니다. 음허(陰虛)에 속하므로 음을 보하며 화(火)를 내려야 합니다.

도한은 음허나 혈허로 화(火)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음을 보하고 화를 내리는 치료를 합니다. 만일, 자려고 눈을 감으면 땀이 나는 것은 담(膽)에 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치료합니다.

질문5) 사람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부위에 따라서는 어떻게 치료하게 되나요?

-심한 다한증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생하고,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동반 발생하는 경우가 그 다음으로 많고, 다음으로는 겨드랑이 단독으로 또는 머리부위 순으로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나는 부위에 따라 두한(頭汗) 심한(心汗) 수족한(手足汗) 음한(陰汗)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두한(頭汗)은 머리에서 나는 땀인데요, 양허(陽虛)로 인한 것으로 보고 치료를 합니다.

평소에 습이 많은 사람도 머리와 이마에 땀이 나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습을 빼주는 치료를 합니다. 비만이신 분들은 습열이 생겨 상부에 열이 몰리고 잘 식히지 못하며 호흡에도 문제가 생기면 비염과 코골이를 동반해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부 및 내장의 지방 및 체중을 관리하며 호흡법 교정 또한 필요합니다.

심한(心汗)은 가슴과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는 것인데요,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선이라 끈적거리고 냄새나는 땀을 분비하는 땀샘이 있기에 이곳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되면 실생활에서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거나 얼굴이 늘 붉은 사람은 심혈(心血)이 넘쳐서 잘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족한(手足汗)은 손발에서 땀이 나는 것인데요, 자한(自汗)의 범주에 속합니다. 손과 발에서 늘 땀이 나서 축축한 분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서류작업을 하거나 시험을 칠 때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胃)에 열이 몰려서 진액을 밀어내어 땀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치료합니다.

질문6)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식습관의 교정을 가장 먼저 하셔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자한(自汗)에 생강을 크게 금하고, 매운것과 오신(五辛)에 속하는 파, 마늘, 부추, 염교, 생강 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매운 음식은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땀 배출을 오히려 촉진하기에 피해야 하고, 술은 열을 만들며 체온이 올라가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게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홍차 및 카페인음료는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땀을 많이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체질에 맞지 않는 홍삼이나 꿀이나 밀가루 음식들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습담(濕痰)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시고 육류와 지방이 많은 식사보다는 채소 생선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편안한 마음가짐과 가벼운 운동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올바른 호흡법으로 심호흡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질문7)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다음주 목요일은 하지인데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 이후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땀이 많은 분들은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실 것 같습니다.

체질에 따라, 언제 어느 부위에서 땀이 나느냐를 잘 살펴보시고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다한증 환자분들은 보통 더 걱정이 많고 예민한 분들이 많습니다. 실생활에서 불편함이 늘어나니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으시며 생활 식습관 또한 교정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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