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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말그대로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미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막판까지 핵심의제를 조율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외교부를 출입하는 신두식 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 >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도 실무협상을 벌였는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기자 >

 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쯤부터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0분쯤부터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2시간 정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판문점에서 6차례 만나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사전 실무협상을 갖기도 했는데요.

오늘 협의에서 무엇보다 핵심의제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측이 요구하는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막바지 조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체제보장 문제에 대해서도 막바지 절충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문에 핵탄두나 핵물질, ICBM 등 북한 핵무력을 조기에 해외 반출하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명시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오전 협의에 이어서 2시간 정도 각자의 시간을 가진 뒤에 오후에 다시 만난 것이어서 오전 회의 결과에 대해 자국 정상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만한게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내일 정상회담 합의문의 초안 작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성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입니다.

비공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앞두고 오찬장 입구에서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장에 들어가 착석한 뒤에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개인 성명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팀은 내일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내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잘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북한에서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소식이 주민들에게 비교적 신속하게 전해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보통 북한에서는 전할 소식이 있더라도 보도가 하루 정도 늦게 전해지곤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보도를 자제하던 북한이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오늘이죠) 대대적인 보도를 하며 뉴스 보따리를 풀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싱가포르 도착, 싱가포르 총리와희 회담 소식 등을 보도했고, 6면에는 개인필명의 정세 논설을 실었습니다.

또 조선중앙TV는 오늘 오전 첫 뉴스방송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노동신문을 읽으려고 지하철역 주변 신문 게시판에 모이기도 했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장면을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내일 북미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 기자 >

 네.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1989년 미소 냉전을 종식시켰던 몰타회담에 비유되곤 하는데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1989년 몰타회담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냉전해체를 선언한 회담이었다면 이번 북미회담은 한반도판 냉전해체를 시작하는 그야말로 21세기 한반도판 몰타회담의 재연이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으로는 12일 오전 9시,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11일 밤 9시입니다.

일단 2시간 정도 단독회담을 가진 뒤에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 시간은 오전에 마무리될지, 오후까지 이어질지, 하루 더 연장될지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느냐가 회담의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북미 최고지도자간의 통큰 결단에 의한 일괄타결, 즉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에 대한 양 정상의 입장의 정리, 또 그 과정에서 2년 정도 안에 트럼프 행정부 1기 임기안에 비핵화.평화체제를 달성하자, 이런 정도가 나온다면 베스트 결과라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을 내일 볼 수 있게 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외교부를 출입하는 신두식 기자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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