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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MBC 'PD수첩 파문'에 대응하기 위해 '교권 자주와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위원회에는 원로의원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등이 참여해 교권 수호에 본격 나서는 한편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을 적극 규명해 나갈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이 MBC PD수첩 파문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종정 진제 대종사가 지난달 8일 교시를 통해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을 소상히 소명하라고 당부한 이후 34일만입니다.

종령기구인 '교권 자주와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은 전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밀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종단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운 스님/교권 자주와 혁신위원장(전 조계종 원로의장)]

[이번 회의는 혁신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주 엄격한 혁신 문제를 가지고 종단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힙나다.]

부위원장은 원로의원 종하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지환 스님 등 모두 6명이 선출됐습니다.

간사는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맡았고, 원로의원을 포함한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오는 8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위원회는 PD수첩이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종단의 고위직 스님들을 상대로 제기한 각종 비위 의혹들을 규명해 나갈 방침입니다.

첫 회의에 참석한 설정 스님은 자신과 관련된 사항의 모든 것을 위원회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은 정황적인 부분들로 대중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서 반드시 의혹을 규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설정 스님은 MBC 등을 훼불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종도들의 의지를 결집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종단은 수행하는 종단으로 바로 서야됩니다 향후 종단 운영 방향 등에 고심하면서 총무원장 본연의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의에서는 위원회가 PD수첩 파문 등의 현안 대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종단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교권자주 혁신위원회가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에 대한 의혹을 확실하게 규명하는 동시에, 종단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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