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취지는 공감...위치는 시민의견 수렴해야"...박주미 "강제 철거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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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노라마 지방네트워크 연결하는 시간입니다. 부산.경남 지역 연결하겠습니다. 부산 BBS 박찬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박찬민 기자 나와 계시죠?(네!! 부산입니다)

 

 

오늘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우선 현장 상황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인서트] 현장음

(강제징용노동자상 회수 놓고 노동계-경찰 대치 상황) 장소: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강제 철거된 강제징용노동자상 회수에 나선 건립특위와 경찰이 대치하던 상황인데요.

일본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한 정부가 지난 달 31일 행정대집행으로 일본 영사관 인근에 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강제 철거하고 현재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 보관한 지 열흘 정도가 흘렀습니다.

노동계와 건립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은 반환을 원하고 있고, 행정대집행부터 반환 요구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우선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의 현재 입장은 어떻습니까?

 

 

앞서 강제노동자상을 정부가 철거해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두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건립 특위는 이것을 절도행위로 규정을 했습니다.

부산지검에 노동자상을 인도하라는 가처분신청을 냈고요.

이와 함께 절도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강제징용노동자상은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인근 소녀상 옆으로 가야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제징용노동자상 특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김병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위원장

(일본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세워서 일본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는 원칙적 방향은 변함이 없고요. 다만 그 방식이나 이런 것들은 모금을 함께 해주셨던 분들과 지혜를 모아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건립 특위는 앞으로 노동자상을 돌려받기 위한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부산 동구청이 인도절차를 진행하라고 했지만 결재권자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행정절차를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정당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특위는 이 모든 과정을 노동계와 부산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유력 후보들의 접근은 다소 소극적입니다.

그만큼 일본과의 외교 문제, 부산이 일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해 정부 대응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요.

집권여당 후보인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노동자상 건립에 대한 취지에는 공감을 한다며 정부 방침과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과거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노동자상의 취지에 대해서도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건립위치의 문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는 정부 대응에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일본 정부나 일본 기업들이 조선노동자을 강제로 끌고 가서 일을 시킨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입니다.

[인서트]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처럼 정부가 못하는 것을 민간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서 철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은 민간이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운동이 왜 추진되었는지 다시 한번 설명을 해 주시죠?

 

 

네, 건립특위는 참혹했던 일제 강제동원역사를 일본 정부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사과도 하지 않는데, 왜곡까지 하고 있어서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는 취지죠.

건립특위는 지난해 말부터 약 7개월 동안 건립운동을 진행해 왔고요.

지난 5월1일에 일본영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했지만, 사실상 정부 반대로 철거가 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노동계를 설득해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입니다.

그 위치는 지금 노동자상이 임시보관되고 있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입니다.

노동자상은 오른손에 노동을 상징하는 곡괭이를 들고, 왼손에는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촛불은 일제시대 투쟁과 저항을 박근혜 정부 퇴진운동과 연결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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