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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한국, 선진국과 데이터 갭 격차 심화...데이터 표준화, 품질 높이는 작업 시급"[BBS경제토크]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8.06.11 16:41

출연 :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문용식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은이 : 멀리서 오셨어요.?

문용식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대구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있죠?

문용식 : 네, 본원 위치는 대구입니다. 대구혁신도시에 있습니다.

권은이 : 언제 내려간 거예요?

문용식 : 3년 전에 내려갔습니다.

권은이 :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방침과 맞물려 이전을 한거군요.. 원장님 취임하신지 이제 두 달이 채 안됐네요? 14대 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요즘 최대 화두가 4차 산업혁명 아닙니까? 이 시점에서 ICT책임기관의 수장을 맡으신 만큼 책임감이 무거울 것 같은데. 소회가 어떠신가요?

문용식 : 시대적으로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 숙제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요. 숙제 푸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정답을 찾기가 어렵다, 그런 느낌입니다.

권은이 :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전신이 한국전산원이죠?

문용식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역할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문용식 : 진흥원 붙은 기관이 많지 않습니까? 저희 정보화진흥원은 국가정부정보화의 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그런 책임기관입니다. 쉽게 말하면 ICT싱크탱크? 그런 역할을 했죠. 그래서 전산원 시절부터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을 다 세웠고요. 망을 깔았고, 지금 전자정보사업도 30년 동안 진행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권은이 : 취임 직전에 4차 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과 그리고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으셨거든요? 이번에 원장으로 취임하시면서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둘 모두를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요.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용식 : 지금도 4차 위원회에서 민간위원인데요. 그러고 국가공공정보전략 위원회에서는 정부 지정위원이고요. 민간위원 시절 때는 아무래도 자유롭죠. 이런저런 것이 문제야, 비판하기도 쉽고요. 그런데 이제 정부 측 위원이 되다 보면 그렇게 문제를 지적하는 모든 것이 다 제 책임이거든요? 그래서 함부로 비판을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전에 민간위원 때는 축구로 치면 공격수였는데, 정부위원으로 바뀌니까 수비수가 된 거에요. 갑자기 이 포지션이 바뀌어가지고 약간의 정체성 혼란이 있습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데이터 관련 위원으로 활동을 하셨지만 관련 단체나 기업에 몸담은 이력이 없어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취임직접에 이런 지적도 조금 나오기는 했어요..

문용식 : 언론에서 당연히 그런 지적을 하죠. 그러나 IT기업 20년, 벤처 1세대고요. PC통신부터 인터넷,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이런 큰 트렌드 흐름을 현장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한 분야입니다.

권은이 : ICT 20년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원장님 이력을 보면 벤처 1세대 기업가 이시잖아요? 나우콤과 현재의 아프리카TV를 창립하셨어요.?

문용식 : 아프리카TV 전에는 PC통신 나우누리 창립자였고요. 그리고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 개인방속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창립했습니다.

권은이 : 처음부터 이 미래성장성을 본 것이죠? 이 부분은?

문용식 : 그렇죠. 정보통신이 미래가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다, 그런 판단이었죠.

권은이 : 벤처창업을 하시면서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문용식 :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조직력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자본도 있어야 되고, 시장경쟁도 이겨야 되고, 그런 경쟁의 연속에서 사업을 끌어온 것이죠. 그래서 망할 뻔 했을 때도 있고요. 다시 성공해서 턴어라운드 하기도 하고 2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권은이 : 그런 이력들이 이번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비전제시, 사업에 반영이 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아프리카 TV 말씀 잠깐 드렸는데, 이전에 시작할 당시에 1인 방송이 이렇게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문용식 : 생각 이상으로 성공한 셈이고요. 처음에 아프리카TV를 할 때는 유일한 판단기준은 그것이었어요. 사업이나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세 박자가 맞아야 돼요. 트렌드,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아야 되고,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맞아야 되고. 그리고 그 사업을 뒷받침하는 독보적인 기술력, 조직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트렌드, 타이밍, 조직력이 필요한데. 그때의 트렌드는 인터넷은 동영상, 초고속 통신으로 갈 것이다, 그런 트렌드 판단 위에서 아프리카TV를 시작한 것이죠.

권은이 : 원장님의 이력은 오픈과 공유라는 데이터 개방 원칙에 잘 맞아 보이거든요?

문용식 : 그것은 인터넷의 기본 정신이니까요. 개방, 공유, 참여.

권은이 : 공공데이터 정책에 이런 이력들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문용식 : 공공데이터가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것의 개방 원칙을 잡는데 있어서 이러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의 가장 기본정신, 개방, 공유, 표준, 참여 이런 정신에 입각해서 정부 정책의 원칙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권은이 : 혹시 구상 중인 정책이 있으신가요?

문용식 : 공공데이터 부분에서요? 이것은 행안부와 저희 원의 굉장한 중점 사업이기 때문에 올 한해까지 큰 정책이 이미 잡혀있어요. 그러니까 모든 데이터를 전수조사를 하고 그리고 그 데이터맵을 만들고 그 데이터의 표준화 작업을 하는 굉장히 굵직한 사업이 지금 줄서있습니다.

권은이 : 원장님 취임하시면서 구성원들에게 국민들을 상당히 많이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취임사 전문을 뽑아서 봤는데. 그렇기 때문에 좀 남달랐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문용식 : 저희가 중앙부처, 정통부나 행안부하고 일을 같이 합니다만 정책 고객은 그런 부처이지만 그 부처 뒤에 진정한 정책의 고객은 국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일은 공무원들과 하지만 그 부처와 공무원 너머에 있는 국민을 보고 일을 하자, 그런 자세를 강조를 하는 것이죠.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이라고  우리에게는 최대 화두인데요. 그런데 유럽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죠?

문용식 :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약간의 마케팅 용어죠. 그리고 한국에서 너무 남용되는 이러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쉽게 말해서 디지털혁신, 데이터혁신,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권은이 : "디지털이 주는 혁신, 주도하는 혁신" 이렇게 유럽에서는 쓰는데. 그러면 개념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이죠?

문용식 : 그렇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질이다, 이런 것이죠.

권은이 : 원장님께서 보시기에 현재 우리나라의 데이터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판단을 하시나요?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문용식 :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플랫폼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이 몇 개가 있지 않습니까? 아마존이라는 플랫폼, 구글이라는 검색 플랫폼,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 중국만 하더라도 알리바바, 이런 대형 플랫폼이 있고. 거기에 모든 데이터들이 집적되고 쌓여가고 있어요. 거기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데이터 강국들에 비해서 상당히 격차가 커지고. 그것을 저는 데이터 갭이라고 표현을 합니다만 데이터 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 갭이 큰 것뿐만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갭의 격차가 더 커진다, 그것이 지금 아주 심각한 문제죠.

권은이 : 이렇게 커지는 원인은 뭔가요?

문용식 : 일정 부분은 플랫폼 경제의 특성이고요. 큰 것이 더욱 더 커지잖아요? 큰 놈이 더 커지는. 그래서 거기서 한 번 그 경쟁에서 뒤쳐지면 만회가 불가능한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빨리 그 갭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권은이 : 그렇다고 본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갭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문용식 : 그것은 좀 어려운 질문인데. 가장 필요한 것은, 우선 기본부터 갖춰야겠죠. 법제도적인 정비를 해야 돼요. 이것은 국가가 꼭 해야 될 일이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같은 것이죠. 대한민국이야 말로 개인정보를 보호라는 관점에서 너무 치중되어 있는 법체계에요. 이 법이 정보의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갖춰야 되는데 대한민국은 보호에 너무나 치중되어 있어서 개인정보와 데이터의 활용에 취약한 구석이 있거든요? 그래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시급하게 지금 데이터경제 시대에 맞춰서 개정해주는 것이 국가가 해야 될 가장 큰 일이고요. 그리고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만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지금은 데이터의 양보다도 데이터의 품질, 질이 더 중요하거든요? 데이터 많으면 뭐합니까? 그것이 잘 정리되어서 기계가 판독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쓸 수 있는 그런 데이터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작업 그것이 굉장히 시급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봐야겠죠?

문용식 : 이것은 정부가 반드시 의지를 가지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끌고 가야 될 일들입니다.

권은이 :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의지, 어떻게 보십니까?

문용식 : 굉장히 강렬하죠. 대통령께서도 강조를 많이 하고 계시고, 그리고 총리 직속의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에서도 총리께서 아주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부터 속도를 내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는 OECD 공공데이터 평가 1위 국가잖아요? 하지만 국민들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아직까지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용식 : 저희가 급속도로 공공데이터 개방을 하면서 양적으로는 1등이다, 하는 평가를 받아요. 하지만 국민 체감에는 많이 미흡하죠. 그런데 좀 더 엄밀하게 보면 공공데이터를 국민들이 알 필요는 없어요. 국민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공공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하는 것은 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하면 되거든요? 국민들은 편히 서비스만 이용하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매일 같이 미세먼지가 제가 사는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다, 하는 것은 미세먼지 데이터, 공공데이터를 알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그런 서비스를 받으면 되는 것이죠. 인터넷에서 무슨 서비스를 검색할 때 주소, 자기 집의 우편번호, 주소를 알 필요가 없잖아요? 검색만 하면, 주소만 집어넣으면 우편번호가 나오듯이. 그러니까 빅데이터, 공공데이터가 무엇이 있는지는 알 필요가 없고 그 공공데이터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서비스, 편리한 서비스가 많이 나오면 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그러려면 중간에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공공데이터에 기반해서 많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죠.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경제토크에서는 명사의 음악시간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아니면 청취자들,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을 저희가 추천을 받는데. 오늘 원장님께서는 왁스의 <여정>이라는 곡을 준비를 해주셨더라고요?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문용식 : 제가 먼저 추천했던 것은 러시아 군가였는데, <슬라브 여인의 작별>인데, 그것이 방송이 안 된다고 해서 아쉽게도 그것은 못 듣고요. 왁스의 <;여정>은 지난 번 2월에 평창 동계올림픽 할 때 북한에서 예술단을 파견했잖아요? 삼지연 창단인가? 그때 대표 여가수로서 북한에서 김옥주라는 분이 왔어요. 김옥주라는 분이 저희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정>이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그래서 화제가 됐거든요? 저도 좀 깜짝 놀랐는데, 어떻게 북한에서 이 노래를 다 알까, 북에서 굉장한 애창곡인가봐요. 그래서 저도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되었고. 게다가 김정은 여동생의 이름이 김여정 아닙니까? 그래서 <여정>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권은이 : 그런가요? 저도 사실은 왁스의 많은 노래들을 좋아하고 잘 듣는데, <여정>이라는 곡은 제가 이번 기회에 처음 듣게 됐거든요?

문용식 : 처음 들어요? 굉장한 명곡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들으면 좋습니다.

권은이 : 알겠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을 떠올리면서 이 곡을 같이 듣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왁스의 <여정>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노래 좋네요, 왁스의 <여정>

문용식 : 명곡입니다.

권은이 : 이제 다시 말씀을 이어가겠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각 분야별 이머징 이슈를 선정하고 책으로 발간하지 않았습니까? 이머징 이슈가 정확이 무엇인지, 왜 이머징 이슈를 주목해야 되는지 말씀해주시죠.

문용식 : 하시는 질문들이 너무 어려워서, 제가 취임한지 이제 불과 2개월인데요. 그 이머징 이슈 리포트는 제 취임 전에 올 초에 발간된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자세한 사정은 몰라요. 그런데 이제 공부 겸 해서 제가 들여다봤더니. 저희 원의 큰 역할 중에 하나가 데이터분석에 기초한 정책수립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 해 동안에 모든 언론기사, 그리고 전문적인 보고서에 있는 키워드들을 분석해서, ICT관련 분야에. 2017년에는 한 100만 건 분석을 했어요. 그렇게 이슈키워드를 분석해서 어떤 키워드가 많이 언급이 되고, 그리고 어떤 키워드의 언급되는 양의 추이가 점점 증가하는지 이런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잖아요? 그 분석의 결과,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가지고 앞으로 이런 기술적인 트렌드가 많아질 것이다, 유망할 것이다, 하는 것을 정리한 리포트가 바로 ICT 12대 이머징 이슈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 중에서 소개해 줄 만한 주목할 만한 것을 한두 가지만 말씀해주시면요?

문용식 : 제가 들여다보니까 기술 이슈들이 저희들이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다 망라되어 있어요. IoT라든가, 빅데이터라든가, 블록체인이라든가. 그리고 그에 따라서 그런 기술적인 이슈를 가지고 실제 생활에는 어떤 것들이 앞으로 유망할 것이냐, 자율주행이라든가 핀테크라든가 이런 것으로 해서 모두 12개 키워드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나하나가 다 저희들 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중요한 것들이죠.

권은이 : 경제 분야에서는 근로환경 변화, 여러 가지가 또 있더라고요? 총망라해서 지금 말씀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올해 가장 주목해야 될 사례가 있다면 덧붙여 얘기해주시죠?

문용식 : 제 짐작에는 그 ICT 키워드 중에서 올해,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 굉장히 주목할 키워드는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블록체인이 사회의 어떤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거기에 기반해서 굉장히 많은 유망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고, 미래에 어떤 새로운 기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 거기에 더 주목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은이 : 블록체인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면, 사실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 한창 성장해나가는 단계 아닙니까? 최근에 가상화폐라든지 여러가지 이슈 때문에 좀 제동이 걸리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별개의 건으로 블록체인 문제를 풀어나가야 겠죠?

문용식 : 그렇죠. 약간 복잡한 이슈가 얽혀있습니다만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을 하는데. 그런 암호화폐가 미치는 영향하고 그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하고는 구분을 해서 그 기술은 기술대로 집중적인 탐구와 육성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지난번에 정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아주 대대적으로 했지 않습니까? 그것은 그 시점에서 굉장히 적절한 규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이 방치했으면 묻지마 투자에 다단계 투자에 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적절한 시점에 암호화폐를 규제한 것은 잘 했으나, 그것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육성, 지원하고는 좀 구분하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지만 정보문화의 달이기도 하잖아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지금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를 좀 해주시죠.

문용식 :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해서 정보문화의 달 행사를 31년 째 하고 있어요. 나름 아주 의미가 있었죠. 그런데 과거 아날로그 시절 때 디지털 정보문화가 새롭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정보문화를 육성하고 이것을 널리 확산하는데 있어서 그런 행사가 필요했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디지털이 대세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아날로그가 아주 희귀한 취급을 받고 있잖아요? 어디가서 레코드판 살 수 있어요? 못 사잖아요? 다 유투브로 듣고. 디지털이 대세이고 보편화되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제 정보문화의 달 이런 행사도 포맷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 해왔던 식으로 계속해서는 의미가 없고요. 이미 1년 열두 달이 다 정보문화의 달인데. 6월 한 달을 특히 꼬집어서 기념한다는 것이 이제 의미가 없고 좀 바뀌어야 된다. 오히려 인공지능, 데이터, 이런 것에 집중해서 기념하고 육성하는 그런 행사를 새로 기획해야된다, 이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원장님이 오셨기 때문에 매달 이슈가 달라질 수 있겠네요? 그런 구상은 안 하고 계시나요?

문용식 :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너무 제 여력이 안 되고요. 한 두 가지 잡아서 집중해야죠. 저희는 인공지능이나 데이터에 집중해야 된다, 그것을 국민적으로 확산하고 그 문화를 널리 퍼트리는 그런 행사, 거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권은이 : 정보취약계층도 있지 않습니까? 정보에 접근 조차 어려운 그런 계층이 아직까지는 있어요. 이런 격차 문제도 해결을 해야될 것 같은데. 특별히 가지고 계신 생각이 있을까요?

문용식 : 그것이 저희 원의 고유 사업이에요. 한 쪽에서 정보문화를 육성하는 것과 아울러서 정보문화의 소외 계층이 항상 있지 않습니까? 특히 노년층, 또 장애인들. 이래서 이런 소외계층이 정보문화의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그것이 디지털 디바이드 갭을 메워주는 것이잖아요? 이것은 국가, 사회적으로 해야 되는 당연한 의무죠. 국민에 대한 의무죠. 그런데 지금부터 앞으로는 이런 정보문화의 격차는 사회통합을 근원적으로 해칠 정도로 커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화되고 이런 디지털에 기반한 혁신, 4차 산업혁명이 벌어지면 인간이 하던 굉장히 중요한 일들을 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해버리지 않습니까? 심지어 기사도 인공지능이 쓴다는 것 아닙니까? 의학적인 판단도, 의사 역할도 인공지능이 하고 법적인 법률가도 인공지능이 하고 증권시장 주식 분석도 인공지능이 하고. 이렇게 하면 인간이 했던 중요한 역할들이 기계가, 로봇이 대체되면 중간층이 허물어져요. 그러면 엄청난 양극화, 그야말로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와 그리고 일부 완전히 분열된 다수, 일자리도 없는 이런 다수로 양극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양극화를 해소하는 굉장한 획기적인 사회통합정책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권은이 : 그러면 그 역할을 정보화진흥원에서 해주셔야 되지 않을까요?

문용식 : 저희가 깃발을 드는 것이죠. 이런 어젠다가 중요해집니다, 라고 플래그십을 올리면 이런 문제는 교육부나 보건복지부나 노동부에서 전 국가적으로 해야 될 일이죠. 2016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물러나기 바로 직전에 백악관에서 낸 인공지능 보고서가 있어요. 그것에 미국 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서 해야 될 가장 큰 역할은 첫째가 교육이고 둘째가 사회안전망 강화다, 그 보고서의 결론이 그것이거든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 인공지능 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할 그런 컴퓨터 사이언스에 관련된 이런 교육. 그리고 중간층 40대, 50대에 대한 재교육, 평생교육, 기술교육 이런 것들을 강화해줘야만 이런 사회통합을 유지할 수가 있거든요? 저희도 이것은 전국가적, 전사회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반드시 필요하지만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게 제기가 되고 있잖아요? 요즘 어린아이부터 청소년까지 스마트폰을 거의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그런 형국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커요.

문용식 : 저도 개인적으로 걱정입니다. 제 늦둥이가 고등학교 2학년인데 공부는 안 하고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고 동영상만 보고 있어서 저도 걱정입니다만. 스마트폰 과몰입, 중독 때문에 새로운 용어도 있더라고요? 좀비 아시죠? 좀비. 스마트폰에 빠져서 길거리, 운전을 할 때도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길거리 횡단보도 건널 때도 스마트폰 쳐다보고 하다가 사고나고 하잖아요? 그런 경우를 스몸비라고 하더라고요? 스마트폰 좀비라는 것이죠.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독현상은 아주 심각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집에서 고민하는 것인데 사회적으로 예방교육이나 상담교육 필요합니다만 가정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규칙을 만드는 것 있잖아요?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마음껏 해,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너 스스로 규칙 하에서 이렇게 하는, 그런 규칙을 세워서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대응책의 가장 핵심이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권은이 : 규칙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행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이미 아이들은 그 문화에 젖어있는데 규칙을 만든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막을 수도 없고. 참 여러 가지로.

문용식 : 긴 호흡으로 차분차분 해야죠.

권은이 : 저도 같이 공감하는 부분이거든요.

문용식 : 안 그러면 아이들과 싸우느라 안 됩니다.

권은이 : 인터넷 윤리교육도 지금 운영하고 있잖아요? 정보화진흥원에서는요?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고 계십니까?

문용식 : 인터넷윤리, 쉽게 말하면 인터넷에서 욕설 안 하고 그런 것이잖아요? 댓글, 가짜뉴스 안 퍼트리고 좋게, 착하게 인터넷을 사용하자. 그리고 악플 달지 말고 선플 달자, 이런 것이 인터넷윤리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특히 학생들한테 중요하기 때문에 전국 지자체, 그리고 교육청, 학교하고 연계해서 예방교육을 한다든가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있죠. 이런 식으로 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그런 사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원장님께서는 앞으로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실 텐데요. 임기를 수행하시면서 가지고 계신 비전, 아니면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말씀을 해주시죠.

문용식 : 저희가 지금 어찌보면 정보화나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국가적인 위기에 봉착해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공지능 격차, 데이터 격차, 기술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이 갭을 빨리 메우는 것이 국가적인 과제거든요? 저희 원이 그런 전문기관이니까 이런 AI 갭, 데이터 갭을 빨리 만회하는데 효과가 있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서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제가 임기 중에 꼭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전략과 진흥정보기술정책이 성공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CTO, CIO기능이 잘 작동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 부분이 갖는 의미도 한 번 짚어주시죠?.

문용식 : 지금 대통령께서도 혁신성장을 말씀을 하셨고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셨는데. 그것의 본질은 디지털 혁신이거든요? 디지털과 사회 모든 산업, 교육, 이런 것들이 결합해서, 융합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혁신의 본질이기 때문에. 갈수록 CTO, CIO는 중요해지죠. 국가적인 리더십이 중요하죠. 그것이 잘 작동하도록 500명의 전문가가 모여 있는 전문 집단이 저희 NIA, 한국정보화진흥원이니까 그런 충실한 서포트 기능, 저는 그 표현을 서포트 타워라고 하는데요. CTO, CIO기능이 잘 작동하도록 서포트 타워를 잘 운영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권은이 : 단순히 정부 산하기관의 직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소신을 갖고 일을 하라고 강조를 하셨는데, 물론 당연하지만 공공기관 직원으로서도 상당히 힘든 부분이거든요? 국가정책의 일부분을 수행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요. 어떻게 직원들을 독려해나갈 계획이신가요?

문용식 : 그것은 제가 처음부터 직원들한테 밝힌 이야기인데. 제가 원을 운영하는 제 모토라고 할까, 한마디로 쉽게 이야기를 했어요. 직원을 믿고 시민과 함께 국민이 편하게 일을 하자는 것이 제 캐치프레이즈인데요. 모든 것을 국민에다 초점을 두고 우리의 정책에 가장 기본적인 고객이 국민이니까 국민이 궁극적으로 편할 수 있는 정보화정책을 수립하자는 것입니다.

권은이 :끝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역할과 관련해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문용식 : 저희가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우리 한국이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만들자는 그런 캐치프레이즈 하에 30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ICT 선진국이 됐고요. 전자정보 1등 국가가 됐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전세계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자는 그런 기치 하에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틀림없이 지식, 문화강국으로 우뚝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은이 :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문용식 : 고맙습니다.

권은이 :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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