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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아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최영도 변호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통 불교 미술에 대한 고인의 조예는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가톨릭 신자로서 서양 미술과 음악에도 높은 식견을 갖춘 고인이 토기 수집 등 우리 전통 문화재 대해 남다른 애정을 기울이게 된 사연을 소개합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영도 변호사의 별세 이후 SNS를 통해, 고인의 불교미술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수준이었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고인의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밝혔습니다.

최영도 변호사의 불교미술에 대한 조예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애정은 서구 유럽의 미술사와 미술품에 대한 깊은 식견에서 출발합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BBS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문화유적지를 샅샅이 둘러본 결과, 경주 석굴암에 견줄만한 유적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생전에 유럽미술관 기행서 등을 냈지만, 말년 유작은 ‘아잔타에서 석불사까지’라는 아시아 고대문화유산 답사기이었고, 책의 대미는 우리불교문화재 석굴암이었습니다.

[故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거의 반평생 불교미술유적을 답사하고 돌아본 결론은 우리 석불사가 으뜸이다. 어디에도 비교할 수가 없어요.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객관적인 눈으로 봐서도 석불사는 으뜸이다.]

1938년 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고인은 판사로 출발했지만, 군부독재에 맞서다 인권변호사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BBS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정공휴일 제정에 앞장섰던 故 용태영 변호사에 회고하며, 부당한 권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故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용태영 변호사) 그 양반은 그래서 고집을 세워서 결국은 (청와대 옆 자택을) 안 팔았어요. 어마어마한 압력도 가해졌죠. 그걸 이겨 냈다고 그거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투사이지. 부당한 권력의 행사에 나는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게 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최영도 변호사는 1985년부터 아내와 함께 전 세계 유적답사를 시작했고, 25년간 사재를 털어 수집한 토기 1,719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생전 BBS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석굴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석불사 모형관이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사실 우리 국민들이 석굴암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다 알지만 석굴암 본 사람은 없어요. 지금 볼 수도 없어요...정부에서 석불사 모형관을 만들어서 그것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가톨릭 신자인 고인은 판사로 출발해 인권변호사의 길에 들어섰고, 서양미술과 음악에 조예가 매우 깊었지만, 말년에 우리문화재로서, 예술품으로서, 석굴암을 찬탄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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