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건대학원, 진료예약 암환자 68만명 분석결과...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대학병원에 진료예약을 하고 정작 진료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암 환자가 3.9%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김태현 교수팀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진료 예약한 암 환자 68만1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노쇼 비율이 3.86%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암환자가 68만명을 넘어선 건 암환자 1명이 1년 동안 여러차례 예약한 건수가 모두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노쇼 암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4.39%로 여성의 3.37%보다 높았습니다.

남성은 의료급여수급권자와 보험이 없는 환자의 노쇼 비율이 각각 6.03%, 7.66%로 높았습니다.

여성은 민간보험에 가입한 환자의 노쇼 비율이 6.64%에 달했습니다.

검사, 치료, 수술을 목적으로 방문한 암 환자가 상담 환자에 비해 노쇼 비율이 2∼7배가량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첫 방문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노쇼 비율이 남성은 2.3배, 여성은 2.4배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노쇼 현상이 단일 질환으로 여러 의사나 병원을 찾는 '닥터 쇼핑'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관리'(The 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Planning and Management) 6월호에 발표됐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