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서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원로 법조인 최영도 변호사의 별세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면을 빈다"면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SNS를 통해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대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후배들에게 변호사가 걸어갈 길을 보여주는 표상이셨다"며 국가인권위원장 역임 당시를 회상하며 "큰 고통을 안겨드렸던 것이 큰 송구함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통 불교 미술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수준이었다"며 "평생 수집하신 원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문화재급 토기 1,500여점을 십수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는 등 귀한 연구 자료를 남겨주시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 변호사는 문화재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변호사를 하며 번 돈을 모두 거기에 쓰셨다"며 "전통 문화에 대한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에 뛰어든 후에는 늘 걱정하면서 한결같은 격려를 보내주셨고, 저의 당선을 누구보다 기뻐하셨던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빈소를 찾아뵙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글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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