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서울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교육의 장으로 거듭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서울대생이던 고 박종철 열사가 끌려가 조사받던 중 고문으로 숨진 곳으로, 당시 박 열사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서 있지만 박종철기념사업회 등은 경찰 홍보용보다는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인권 교육의 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