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오늘 오전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이 남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북미정상회담 무대인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 오전 평양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평양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 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CA122편은 오늘 오전 8시 30분 평양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이 항공기의 목적지는 베이징으로 표시됐지만, 베이징에 인접해 갑자기 CA61로 편명을 변경한 뒤 어제 싱가포르로 갔던 CA60과 같은 항로로 기수를 향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항공기는 오늘 새벽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7시 20분쯤 평양에 도착한 바 있습니다.

중국측이 베이징행으로 알렸다가 갑자기 편명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항공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북한 수행단이 오늘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인 만큼, 김 위원장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거리 운항을 위해 중국측으로부터 항공기를 빌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정상회의 일정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단 한번의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가 없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양측의 최고지도자가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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