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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노래하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 나와 계십니다. 스님, 전화연결 돼 계시죠?

도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우선 서광사가 어떤 도량인지 소개해주시죠.

도 : 충남 서산에 있는 사찰이고요. 전 총무원장하셨던 법장 스님께서 암자를 사로 격상시키시고, 서광사로 개명하신 그런 사찰입니다.

양 : 그렇군요, 산사음악회가 유명한데 오는 30일 열린다면서요? 이것 먼저 말씀해주시죠. 이런 게 우선 중요합니다, 스님. 하하.

도 : 네, 벌써 11회째가 되고, 이번에 다른 가수들도 많이 출연하시지만, 이 곳 서산 쪽은 문화면에서 인기가수 분들이 자주 오시지 못하는 곳이라서, 이번에는 김범수 씨, 거미 씨, 김연자 씨 이런 분들이 오셔서 열린음악회 수준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양 : 아, 정말 유명세나 면면이 탁월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도 노래를 잘하시지만, 우리 스님도 노래하시는 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스님 노래 잘하십니까?

도 : 아휴 제 노래는 많이 부족합니다.

양 : 겸손하시기까지. 어떻게 이렇게 노래와 인연을 직접 맺게 되셨는지요?

도 : 네, 저는 굉장히 오래 전 일인데요, 걸레 스님, 중광 스님이라는 스님이 계셨죠. 화가 스님으로 유명하셨던, 그 스님 밑에 법제자로 들어가면서 가수 이남이 씨하고 연결이 돼서, 노래를 시작했고요. 노래하면서 찬불가 보급을 많이 해왔습니다.

양 : 아, 가수 이남이 씨! 울고 싶어라?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이 직접 노래를 하시니까 연관지어 음성포교라고 할까요? 노래하시면서 포교하시는 게 어떤 좋은 점이 있고, 이런 것 좀 설명해주세요.

도 : 일단은, 노래는 음정이 있고 감정 전달이 쉬우니까요, 그러니까 어려운 말들도 쉽게 풀어서 음정에 실어주면 훨씬 쉽게 전달이 되고, 쉽게 대중들한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부처님 말씀이 사람들 감정을 타고 마음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부처님 말씀을 찬찬히 훑어보면 다 음악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도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음악을 통해 불교를 전달하면, 훨씬 빠르게 포교가 된다고 믿고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지금 노래와 자꾸 연결지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런 것도 여쭤보고 싶은데, 록의 대부, 신중현 씨에게 기타와 작곡을 배웠다고요?

도 : 신 선생님, 굉장히 오래 된 이야기입니다.

양 : 잠깐 배우셨군요?

도 : 네, 신 선생님 쫓아다니면서 기타도 배우고 작곡도 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 선생님 같은 경우 가수 이남이씨가 존경하는 분들 가운데 한 분이셨죠.

양 : 예, 모든 가수들이 다 존경하죠. 신중현 씨는.

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남이 씨 소개로 해서 신중현 선생한테 작곡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노래도 배웠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노래뿐만 아니라 시인으로도 등단해 화제가 되었는데...

도 : 아이고, 참 부끄럽습니다.

양 : 그런데 시인으로 시집도 내고 책이 팔리면 얻어지는 수익을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도 : 네, 사실은 진작 했어야 되는 일이었는데, 제가 게으르다 보니까 그 일을 못했습니다. 음반도 음반이었지만, 시집이나 글을 통해서 수익이 생긴다고 하면 정말 저희 스님이 심장병으로 열반을 하셨는데...

양 : 네, 여기서 은사스님이라면, 법장 전 총무원장 스님을 말씀하신 거죠?

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력을 세웠던 것 가운데 하나가 심장병을 가진 어린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원력을 세웠는데, 그것을 제대로 실천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월간 ‘우리 시’라는 곳에 등단을 하면서, 다시 원력을 좀 키우고 글하고 관계 돼있는 수익금을 전부 그 쪽으로 쓰겠다는 원력을 다시 세워봤습니다.

양 : 그러니까 법장스님께서 심장병 때문에 결국 원적에 드셨는데, 이 이유로 수입금을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그런 원력을 세우셨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도 : 감사합니다.

양 : 네, 다음에 또 모셔서 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서산 서광사 스님, 도신 스님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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