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장소인 싱가포르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가 포착됐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이틀전인 내일(10일)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싱가포르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군기지에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가 먼저 도착해 환영준비에 나섰습니다.

이 수송기(C-17 글로브 마스터III)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과 경호용 특수차량을 공수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내일, 같은 날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편은 참매 1호 - 옛 소련 시절 제작된 항공기(일류신 IL-62M)를 개조한 것으로, 비행거리가 만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따라서, 평양에서 4천7백킬로미터 거리인 싱가포르까진 별도로 항공유를 넣지 않고 논스톱으로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김 위원장이 중국 영공을 지나는 동안 전투기를 보내 에스코트를 할 것이라고 홍콩의 한 신문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비행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는데,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지난 7일 북한을 방문해 의전과 경호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북미 정상은 오는 12일 본 회담에 앞서, 싱가포르내 상그릴라호텔과 인근 세인트 호텔들에 머무면서, 회담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장은 숙소에서 자동차로 1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인데, 현재 외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숙소와 회담장이 확정되고 ‘예상 동선’이 윤곽을 보이면서, 싱가포르엔 전세계에서 3천명이 넘는 취재진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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