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아라가야 왕궁터로 지목되 온 경남 함안군 가야읍 일원에서 5-6세기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토성과 목책시설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적은 토성 높이 8.5m로 가야 권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축조 기법이 정교하다는 평가인데, 흙으로 성벽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나무기둥을 설치하고 흙을 쌓아 올리는 판축기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백제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풍남토성 높이가 13m, 몽촌토성 높이가 6m인 점을 볼 때 이번 토성도 왕성급 유적이라며, 고대국가인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상남도와 문화재청은 이번 아라가야 왕성과 왕궁지의 흔적 발견은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 본격 추진 후 올린 최고의 성과”라면서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