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특검법에 정해진 대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허익범 특별검사를 만나 "법조의 추천과 국회의 추천을 받으신 분이니 잘 하시리라 믿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의 특검이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수사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특검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특검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면서 "특별검사 임명을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무거운 짐을 지워드려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허익범 특검은 "여론과 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기계조작으로 왜곡하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이는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허 특검은 20일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전망이고, 최장 90일 동안 수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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