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가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위기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의 채권형 펀드가 최근 자금 순유출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지난 5일 기준, 모두 천734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지난 3월 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2과 13일 이틀 간 열리는 정례회의에서는 현재 1.5에서 1.75% 수준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1.75에서 2% 수준, 즉 0.25%포인트 오를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본이 빠져나가, 우리나라에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시장에서는 '6월 위기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통화당국도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경우,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에 우리 통화당국이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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