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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 행복지수는 낮고 분노지수는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사회적 이슈의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BBS 화쟁토론이 ‘분노의 사회’ 원인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 진행하는 BBS화쟁토론에서 패널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전현수 박사는 화내고 있는 사람은 화가 날 수 있도록 대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화가 우리 존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불교만이 자세히 알려줄 뿐 보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화가 나려할 경우 정말 화를 낼 일인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인서트1)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
“ 화라는 것은 어찌보면 나와 세상이 또 나와 남이 충돌하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정말 정확하게 보고 화가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잘못 보고 잘못된 것을 바탕으로 일어날 수도 있어요.”   

이진경 서울과기대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사회적 분노는 받았던 고통을 그만큼 돌려주는 게 공정하다고 오해할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분노의 감정은 원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남아 있다가 다른 계기에 가중되며 수용력이 떨어지면 조그만 자극에도 강한 폭발력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인서트2) 이진경/ 서울과기대 기초교육학부 교수
“분노의 감정은 굉장히 리액티브(reactive)한 감정이죠. 내가 받아왔던 것만큼 너희들에게도 돌려주겠어 이렇게 되어버릴 때 가해와 피해가 등가화되어야 한다는 이런 종류의 관념”

분노에 대한 대처방식으로는 일어나는 순간을 피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현수 박사는 남의 지적이 옳다면 고치면 되고 옳지 않다면 화낼 이유가 없다며, 지혜를 가지고 자기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인서트3)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
“잘 관찰해서 이것이 나에게도 안좋고 우리 사회에도 안좋으면 조금 멈추는 여유를 가지는 사회가 된다면 좀 안정되지 않을까”

이진경 교수는 증상이야말로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는 통로라며 화의 증상을 잘 살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서트4) 이진경/ 서울과기대 기초교육학부 교수
“(분노에 대해) 좋은가 나쁜가를 떠나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다루는게 맞는 게 아닌가”

이각범 이사장은 분노를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 냉정한 시각으로 지켜보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챙김을 통해 분노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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