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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지난 6일 현충일을 전후해 불교계에서는 순국선열들을 넋을 기리는 영산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국가안정에 대한 염원까지 담겨 있는데요. 

이에 대해 문화부 홍진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호국보훈의 달에 영산재를 하는 이유와 의미부터 밝혀 주시죠?

 

네 우선 영산재는 부처님이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당시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이 가르침을 설하면, 불자들은 물론 영가들까지 와서 부처님이 설하는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깨달음을 얻어서 극락에 갔다고 하는데요. 

즉 호국보훈의 달에 하는 영산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다 유명을 달리한 순국선열들의 넋들을 달래고, 영가들이 편안하게 극락으로 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일반적인 제사와 불교에서 하는 영산재, 혹은 천도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네 우선 유교에서 하는 제사는 조상의 영가를 불러서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공양을 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데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불교에서의 천도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영가들이 원혼을 달래고 영가를 떠나보내는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교에서의 사후세계관은 ‘윤회’이기에, 영화 ‘신과 함께’에서 보듯이 영가는 저승에서 재판 등을 거쳐 인간이든 혹은 축생이든 아니면 극락이든 다시 태어나야하는 존재입니다.

 

네 그렇군요. 순국선열들이 원혼을 달래고 이승에서의 인연을 잘 마무리하고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 인데,  한반도 평화분위기 속에서 올해 영산재는 그 의미가 조금 남달랐다고요?

 

네 전국 곳곳에서 현충일을 전후해서 호국보훈의 달에 영산재를 하는데요.

영산재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조계종에서도 하고 있지만 태고종에서 전승 돼 유지돼 왔습니다.

태고종 영산재보존회는 신촌 봉원사에서 지난 1988년부터 30여 년간 매년 현충일에 영산재를 봉행해 왔는데요.

영산재보존회 회장 운봉스님은 B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회담성공개최의 의미도 담아 영산재를 봉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촌 봉원사 외에도 현충일 당일에 전국 곳곳에서 영산재가 봉행이 되었지요?

 

네 맞습니다. 우선 남양주 불암사에서도 영산재가 엄수되었는데요.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육사 1기 생도들의 근거지 였다고 합니다.

생도들은 당시 불암사와 석천암 주지스님의 도움 속에 유격대를 결성해 북한군과 싸우다가 11명 모두가 이곳에서 전사를 했다고 합니다.

또 함안 달전사에서도 6.25 전쟁당시 함안격전지에서 유명을 달리한 군인과 경찰,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수륙재를 봉행했습니다.

함안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가운데 한 곳으로,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 동안 19번이나 이곳을 뺏고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순국선열들을 위한 영산재와 천도재 등이 봉행이 되었는데, 이번 주말 등 앞으로도 더 많은 영산재와 천도재, 위령재 등이 열리지요?

 

네 맞습니다. 

먼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이번 주 일요일이죠.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중앙광장에서 호국영령 천도법회을 봉행합니다.

군종특별교구장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들은 물론, 참전용사와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등 2천 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밖에 대전불교발전위원회 등은 오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양 한마음선원은 오는 25일에 안양 본원에서,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오는 2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각각 천도재와 위령재 등을 열 예정입니다.

 

네 홍진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홍진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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