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기의 유구 발굴...가야시대 배모양토기 등 2천500여점도 출토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경남도 가야사복원추진단은 창원 현동 일원에서 덧널무덤(木槨墓)을 중심으로 한 가야시대 최대 규모의 고분군이 발굴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야고분에서는 처음으로 고대 항해용 선박을 형상화한 배모양토기(舟形土器)가 출토되는 등 대외교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가야의 해양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거제~마산 국도건설구간 내 유적 항공 사진 모습.

발굴지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일원의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구간 내 유적지입니다.

가야사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발굴조사는 거제 장목면에서 창원시 우산동을 연결하는 국도건설공사를 위한 문화재조사 사업으로,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의뢰받아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덧널무덤 분포 전경.

발굴조사 결과, 3~5세기 가야시대 고분을 비롯해, 청동기~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구 1천여기가 확인,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640여기는 나무로 곽을 짠 덧널무덤의 구조로, 무덤 내부에서는 아라가야 계통의 통모양굽다리접시, 불꽃무늬토기 등 각종 토기를 비롯해 망치, 덩이쇠(鐵鋌), 둥근고리큰칼, 비늘갑옷, 투구 등 2천500여점의 가야유물이 출토됐습니다.

또한, 387호 덧널무덤은 고분군 내에서 최고지배층의 무덤으로 판단되며, 그 규모는 길이 5.6m, 너비 2.0m 정도입니다.

배모양토기 출토 모습.

이 무덤에서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철창 등과 함께 배모양토기가 출토됐습니다.

선체의 아랫부분에 굽다리(臺脚)를 붙여 세울 수 있도록 한 배모양토기는 세부적인 기능들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으며, 날렵한 조형미를 갖춰 가야시대 해양 선박의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가야사복원추진단은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