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대, 제1회 한중 불교 학술 교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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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불교 학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불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상생과 협력을 통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동국대 불교대학이 개최한 제 1회 한중 불교 학술 교류대회,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 조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아시아 불교를 대표하는 한국과 중국의 불교 학자들이 종립대학인 동국대에 모였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이 중국 산동대학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제1회 한중불교 학술교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산동대는 중국 교육위원회 직속의 종합대학교로, 종교학과를 비롯해 역사, 문화, 철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의 대표적린 대학교육기관입니다.

[인터뷰] 신성현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학장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양 교의 연구자들은 동아시아 불교를 보다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광범위한 학술교류의 필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측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진견 산동대 교수는, 동아시아 불교에서 한국과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앞으로 한중 불교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진견 / 산동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저는 개인적으로 이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안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불교는 단순히 지리적 개념 뿐 아니라 세계 불교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 모델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예전부터 역사적으로 깊게 불교 교류를 맺어왔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동국대와 산동대를 대표하는 8명의 학자들이 발표에 나섰습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신라 원효대사의 일심사상을 유식학, 기신학, 화엄학, 선법학으로 나눠 분석하고 원효 스님의 사상에는 동아시아불교의 보편성과 한국불교의 특수성이 함께 녹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고영섭 /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신라의 원효는 한 사람의 사상가였지만, 그는 유식, 기신, 화엄, 선법의 일심에 대한 독자적 인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일심 인식에는 인도불교와 상통하는 보편성과 한국불교의 특수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동아시아불교와 상통하는 공통성을 지니면서도 한국불교가 지속해온 개별성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 교수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훌륭한 원효 대사의 사상을 한중 불교 학자들이 꾸준히 연구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불교계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동아시아 불교의 미래 발전과 교류 활성화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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