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MBC PD 수첩이 조계종 주요 스님들에 대한 비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 가운데 한명인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PD 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한데 이어 최승호 MBC 사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 기자 >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MBC PD 수첩 방송 내용을 반박하는 증거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지난 2천 5년 9월 중순 대구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 제기자의 주장에 대해 당시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입적으로 종단장 기간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스님은 당시 종단장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영결식이 있었던 9월 15일까지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언론 보도 등을 물증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의혹 제기자의 주장대로 해인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로 함께 갔다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한 사진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님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두 번째 당사자의 경우 방송 인터뷰 내용에 대해 기억 자체가 없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해인사 주지 시절 법인 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해인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사용 내역까지 포함시켜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각각 다른 날짜인 숙소와 주점 사용을 같은 날인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면서 인터뷰를 한 유흥업소 사장의 정체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이에 따라 허위 사실을 검증 없이 방송한 피디 수첩 제작진에 대해 지난 1일 형사 고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MBC PD 수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자의 주장을 인터뷰하고 허위 사실을 검증 없이 방송하면서 본인의 실명과 사진을 의도적으로 반복하여 노출시켜 본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습니다.]

현응 스님은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최승호 MBC 사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이제 MBC의 의혹 제기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본인이 방송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 MBC 사장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다음주 교권자주 수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피디수첩 파문에 대한 종단차원의 대응과 종단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 취재 김남환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