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출연 :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진행 :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앵커
6䞉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각 후보들은 선거준비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를 만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 자리에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나와 계십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반갑습니다.

박명한 앵커
후보님 요즘 많이 바쁘시죠?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좀 그렇습니다.

박명한 앵커
먼저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된 이유 다시 한 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제가 경북대 총장 1순위자로 두 번이나 당선되었지만 부당한 정치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임용이 되지 못했죠. 대학조차도 자치와 자율이 없는 현실에 너무나도 절망감을 느꼈는데요, 제가 사범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늘 초중고 학교의 현실과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 자치와 자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이번에 자치와 자율이 없는 학교 현장.. 그것을 제가 보기에는 햇빛을 못 받고 시들어가는 나무와도 같아서 그 시든 나무를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서 대구 교육현장에 자치와 자율을 심어서 건강하고 울창한 교육의 숲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박명한 앵커
네 후보께서는 말씀하신대로 오랫동안 경북대 교수로 재직해 오셨고 또 총장후보 1순위에 오르고도 임용이 되지 못한 비운도 겪으셨는데, 후보님께서 갖고 계신 교육철학..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저는 토론회나 혹은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국가가 하는 공교육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이드라인 안에서, 교육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서로 논의하고 협력해서 교육의 틀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 하는데요, 교육주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중요한 키워드가 저는 ‘자율’, ‘자치’라고 생각하고 대학에서 그것들을 제가 경험했던 것들 때문에 이 ‘자율’, ‘자치’의 가치가 대학뿐만이 아니고 지역의 교육현장에도 아주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러면 제가 부당한 권력에 의해서 이뤄진 일들에 대해서 지키려고 대학의 식구들과 같이 연대했던 그 경험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나선다면.. 제가 누구에게 ‘자치’를 훼손하는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제 교육철학의 근본이 되었다고 봅니다.  

박명한 앵커
그러면 이제 김사열 후보께서는 우리 대구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보시고요 또 그에 대해서는 어떤 해결 방안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저는 공교육의 위기, 붕괴가 비단 대구만의 문제는 아닌데, 이게 우리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선진형 공교육을 도입해서 학교의 자치, 교실의 자치를 이루면, 교육이 정상화될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교육감이 되면, 일선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운영에 대한 모든 자율권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학교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나 교육청 차원의 학교평가 등 일절의..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들을 바꾸어 가려고 생각합니다.

교사에게는 수업 자율권과 평가에 대한 전권을 줄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우리 대구가 여러 가지 교육지표들은 외형적으로 좋게 나와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의 학력이 신장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것을 놓치고 외형적인 것에 대해 관심을 지나치게 가지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박명한 앵커
네 앞서 말씀하신 ‘자율’과 ‘자치’라는 교육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현장을 많이 다니시면서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많이 만나고 계실텐데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계십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단일화 안하시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죠. 대구에서 이런 기회가 어디있냐? 지금 다른 지역들은 혁신학교, 진보 교육감이 들어와서 학교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냐?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냐? 이만한 기회가 어디있냐? 이런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특히 젊은 학부형들의 요구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인데요, 그런 말씀 들을 때 마다 좀 남감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대구교육이 바뀌어야한다는데 동의하고, 그렇게 때문에 교육감에 출마했지 않습니까? 그분 들은 어쩌면 저보다 더 절실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지 않습니까.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니까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저는 공개적으로 단일화의 취지에 동의를 했는데요, 현실은 좀 안타깝네요.

박명한 앵커
네, 뭐 아직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고 계시는 거죠?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끝까지 열어두고 있지만 그것도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또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박명한 앵커
네 후보님께서는 무상급식에 이은 무상교복 그리고 유아 전면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우셨습니다. 또 이밖에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우리 후보님만의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사실 무상교복, 무상급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이것 외에는 학생복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우선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보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교육에서 과목을 선택하고 하는 이런 권한들이 아직 주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런 것들도 바뀌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 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에 들어간다든가.. 협동조합 같은 이런 경제 활동을 통해서 이런 자치적 활동들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잘 울려 퍼지도록 학교에 여러 가지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 하려고 했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훈련되고 학습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문화중학교의 설립을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설립이라기보다는 있는 학교를 다문화중학교로 활용 한다는 게 맞겠지요. 지금 대구에는 약 6,000여명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적응도 문제지만 아이와 부모님간의 언어소통, 문화차이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정도 다문화중학교에 아이들과 학부모가 같이 수업을 하고 부모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사이의 관계를 이뤄가는 간문화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그리고 우리 교육현장에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권 추락 문제인데요, 이 교권 회복을 위한 우리 후보님에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교권과 아이들의 인권이 충돌한다고 하는데, 저는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교실안에서 선생님의 교권은 아이들과의 교육적 관계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의 수준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의 문제지요. 선생님이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권을 가지고 수업에만 집중할 여건이 된다면 수업의 질과 내용이 바뀐다면 저는 교실내의 교권은 자연스럽게 세워진다고 봅니다. 암기식 수업의 선생님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이지만, 아이들이 진심으로 참여하는 수업의 선생님은 교실이라는 공동체의 같은 구성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를 과감히 없애고, 행정업무의 최소화를 위해 교무행정사를 대폭 확충한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한편 교실 수업 외의 상황에서 여러 문제도 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교권 3법의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조사, 진단, 심리치료 법률적 지원이 가능한 ‘교권보호 전문지원단’을 통해 선생님들을 보호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원평가제 개선과 교원 성과급제의 폐지를 통해서 선생님들의 자존심을 세워드리고자 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후보님의 생각과 공약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물론 지금은 대부분이 IT 산업에 대한 얘기들이 많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생명공학 역시 4차 산업에 영역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예측을 하는데요, 제가 다른데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지식을 전달하고 외우는 지금의 교육으로는 아이들의 말로 ‘노답’이라는 겁니다. 수백, 수천 권의 백과사전이 자그마한 휴대폰 속에 다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미래, 동시통역기와 번역기도 보편화 될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교육은 어떤 시대가 되더라도 기본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 교육의 기본은 아이들의 재능을 찾고 키우는 겁니다. 우리가 말하는 학력인데요, 소통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이런 통솔력이나 탐구력 등 여러 가지 능력들이 쌓일 때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창의력도 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시대가 되더라도 그 지식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지는 가치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가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지식을 사용해서 남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고 공공적인 질서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가치 교육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그런데 최근에 대구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 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와는 달리 부동층이 굉장히 많습니다. 

절반 정도가 부동층으로 나오는데요, 이들 부동층을 잡기 위한 후보님의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저도 그 얘기를 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라는 얘기로 저는 이해합니다. 진심을 다해 하면 우리 대구 시민들께서 이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선택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때는 공부도 그랬습니다. 머리 좋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죠. 그렇지만 제일 무서운 친구들이 엉덩이가 무거운 친구지 않습니까? 공부도 차근차근 기초부터 세우고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을 따를 수는 없었지요. 저는 과거에 공부를 배운 세대라서.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차근차근 시민들께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뛰어난 전략은 저는 진심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뭐 말 주변도 없고 꾸며대는 능력이 부족한데 저의 진정성을 보고 시민들이 지지해 줄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네 알겠습니다. 네 후보님께서는 평소에 교육에는 진보, 보수가 없다고 늘 강조해오셨는데,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 보수교육감을 표방하는 후보들이 있고 언론 매체에서는 그렇게 선긋기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꼭 선택하라고 한다면 후보님은 어느 성향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좀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교육에 있어서 지식의 수용과 변화과정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새로운 지식체계를 받아들이는 문제는 기존의 지식체계와 충돌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의 교육에 있어서 진보와 보수의 논리는 정치권의 정파적 문제와 연계되어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라고 하기에는 여러 사안들이 중첩되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학생에게 필요하다면 교육의 효율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진보·보수 어느 것이든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이 학생의 학력 신장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어느 것이든.. 어떤 정치적 색채를 가졌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원칙이라고 봅니다. 진보교육감 보수교육감 둘 중에 하나를 이야기 한다면.. 벌써 보수 후보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이미.. 그분보다 제가 우측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분명히 제가 혁신적이고 그분보다는 진보적이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박명한 앵커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한 말씀 듣고요 인터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대구시민 여러분, 앞으로의 4년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는 미래사회의 시민들을 세계 시민으로 키워내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구의 교육도 바뀌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교육이 되어야합니다.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가진 재능 하나하나를 찾아내고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야합니다.

제가 꿈꾸는 선진형 공교육의 숲은 교육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울창한 숲입니다. 여러분이 그 숲에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저를 선택해 주시면 제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김사열의 숲으로 가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는 정책들을 펴 나가겠습니다. 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후보님 선거운동이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만나봤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8. 6. 7)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인터뷰 : 박명한 기자

● 담 당 : 문정용 기자

● 출 연 :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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