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 63회 현충일 추념식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보훈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됐습니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 숫자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지도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등 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와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일제 치하와 6.25 전쟁,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이고 그 분들을 모신 곳이 대전 현충원"이라며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서 추념식을 열게 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면서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갖도록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힘이고 미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 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념식을 무연고 묘지인 고 김기억 육군 중사의 묘역 참배로 시작한 문 대통령은 유족이 없더라도 국가 유공자를 끝까지 돌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에 설치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 4월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추념식에는 지난 3월에 순직한 여성 소방관 3명의 추모식도 진행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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