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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거제 대원사 주지 종문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거제 대원사 주지 종문스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종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거제는 참 멉니다. 서울 마포에서는요, 그렇죠 스님?

종 : 네 그렇습니다

양 : 어떤 도량인지 먼저 소개해주십시오.

종 : 거제 대원사는 근대에 창건된 사찰로, 우리 뒤로는 포록산, 앞으로는 호수 같은 바다가 있고...

양 : 아, 호수 같은 바다...

종 : 그렇습니다. 또 세계 최대 와불이라고 할 수 있는 부처님 와불상이 딱 모셔져 있어요. 정진하면서 자비실천을 수행덕목으로 삼은 사찰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거제 대원사가 농사짓는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농사를 짓는지, 스님, 농사를 본격적으로 지으시나 봐요?

종 : 네 송구합니다

양 : 아닙니다.

종 : 선농일체라고 했잖아요, 선사님들께서. 선과 농사는 하나라는 백장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제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양 : 아, 직접. 벼농사를?

종 : 농사 종류는 블루베리와 노화방지 되는...

양 : 아, 블루베리요?

종 : 네,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는 블루베리 하고, 표고버섯, 고사리 등의 작물을 재배합니다.

양 : 아, 블루베리, 표고버섯... 스님 이게 굉장히 비싼 농작물들 아닙니까?

종 : 그렇지도 않아요. 요즘 농사지어도 판로가 참 어렵습니다.

양 : 이게 그러니까 스님 잡수시려고 조금 농사짓고 그런게 아니라 수확도 하고 판매도 하고 그러시는 거죠?

종 : 네 판매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양 : 올해 수확은 어떻습니까? 아, 아직 수확철은 아니겠군요.

종 ; 블루베리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정도 수확할 계획입니다

양 : 아, 스님 그러면 이걸 수확해 판매를 해서 재정적으로 넉넉해지시면 어떻게 쓰실 생각이십니까?

종 : 수확해가지고, 요즘 시골 절들이 다 어렵지 않습니까? 직접 생산불교를 하지 않으면 사찰이 살아남기 힘든 실정입니다. 사찰 재정에 도움이 되고, 여유가 있으면 같이 회향해서 같이 나눠 쓸 수 있는, 많은 곳에, 도움 될 수 있는 곳에 힘이 되는, 그런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양 : 아유, 스님, 겸손하셔서 말씀을 안 하시지만 이미 지역사회나 이웃들에게 많이 베풀고 나눠주신다면서요?

종 : 그렇지도 않아요. 노력만 하고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하하. 알겠습니다. 서울에 있으면 또 거제지역 포교 요건이 어떤지 이런 게 궁금해요.

종 : 네. 많이 알기로는 거제가 산업도시다, 중공업도시라고 하는데...

양 : 1인당 국민소득도 높잖아요, 거제는.

종 : 그렇죠. 몇 년 전만해도 그런데, 지금은 양대 조선소가, 조선업이 불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실직하고 도시를 떠나고 그래요. 그렇게 함으로써 많이 힘든 실정이고. 그렇지만 또 뜻있는 불자들이 힘들다고 방황할 수만은 없잖아요? 정진하고 기도하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거제 대원사라고 하면 호수음악회로 참 유명한데, 호수음악회 자랑 좀 해주세요.

종 : 호수음악회는 저희들이 2011년부터, 그 전에는 자선 문화행사도 하고 그랬는데 보니까 이 지역이 낙후되다 보니 중앙 문화권의 혜택을 많이 못 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신도들과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해서 이 지역 어려운 분들이나 멀리 문화행사에 참석 못하는 분들을 위해 가까이 계신 분들 모셔다가 음악회를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좋네요.

종 : 소문이 나니까 도시에서 스님들도 많이 동참하게 되고 그렇게 됐습니다.

양 : 이게 준비하시는 입장에서는 한번 준비하려면 일이 크죠?

종 : 그렇죠

양 : 저희들이야 가서 재밌게 즐기면 되는데,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단히 힘드시더라고요.

종 : 네 두어 달 준비합니다. 두 시간 훅 지나가네요. 허탈한 것도 있고 또 보람도 있고 그래요.

양 : 네, 아이고 이게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시간이 다돼가는데, 스님, 한국사찰림연구소 자문위원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끝으로 소개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종 : 한국사찰림연구소는 이사장 종수 큰 스님과 인연이 돼서 하고 있고요. 지금 한국의 사찰이 약 7만 헥타르로 좋은 재원이 많아요. 그런 부분을 우리 스님들이 다 활용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연구소에서 각 본사마다, 또 많은 가람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숲이 있으니까 직접 문의도 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 그 지역 지역이 다 다르잖아요. 기후도 다르니까. 그래서 특성에 맞는 작목을 재배해서 사찰 살림에도 도움이 되게끔 하고, 또 불교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렇게 연구해서 더욱 활성화시키려고 하는 그런 연구소입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참 잘 들었습니다.

종 : 할 말 많은 데 시간이 그러니까...

양 : 네, 다음에 제가 시간 많이 마련해서 또 모시겠습니다.

종 : 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양 : 거제 대원사 주지 종문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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