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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굴사에 훼불 사건...범인 조기 검거해 재발 막아야
박명한 기자 | 승인 2018.06.05 18:40

 

< 앵커 >

다음은 지방의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자. 경주 골굴사에서 훼불사건이 발생했다고요?

 

< 기자 >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골굴사는 선무도의 본산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지난 주말 누군가가 검은색과 붉은색 스프레이로 사찰 앞 표지석과 경내 장엄물을 훼손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 앵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훼손을 했습니까?

 

 

< 기자 >

먼저 사찰 입구에 한글로 ‘골굴사’라고 쓴 대형 표지석이 있는데요.

여기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한문으로 ‘죽을 사’자와 4, 43, 92, 10, 65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큰 글씨로 칠했습니다.

그리고 경내 주차장에는 돌로 만든 포대화상과 동아보살로 불리는 개 동상이 있는데요.

포대화상 밑에 새겨진 법구경 문구 위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려서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고, 동아보살 동상도 얼굴과 몸통 등을 검은색 스프레이로 흉하게 칠했습니다.

그리고 동아보살 안내판은 검은색 스프레이로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게 도색하다시피 했고 옆에 있는 불전함에는 십자가를 그려놓았습니다.

또 사찰은 안내하는 입간판에도 한문 ‘죽을 사’자와 숫자 등을 낙서했습니다.

 

< 앵커 >

선무도를 하는 스님들이 있는 사찰에서 누가 이런 간 큰 만행을 저질렀을까요?

 

< 기자 >

사찰측에서 훼불행위를 알게된 것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2일 오전이었습니다.

골굴사를 찾은 관광객이 곳곳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된 사실을 발견하고 사찰측에 알렸는데요.

이 관광객은 골굴사를 올라갈 때 50대로 추정되는 남녀 한쌍이 주차장에 검은색 승용차를 세우고 있는 것을 봤는데, 사찰에서 내려올 때 이들은 사라지고 낙서가 된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사찰측이 CCTV를 돌려본 결과 의심차량은 당일인 2일은 물론 전날인 1일 저녁에도 골굴사 주차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찰측은 이에 따라 이들 남녀가 2차례에 걸쳐 골굴사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굴사 주지 적운스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적운스님/ 골굴사 주지]

“남녀 2사람이 들어와서 2차례에 걸쳐서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포대화상 밑에 세겨진 법구경 내용과 다른 장엄물의 안내문 등을 페인트로 덧칠을 하고 파괴를 하는 그런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경주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까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 앵커 >

CCTV에 찍혔다면 범인을 잡는 것은 쉬울 것도 같은데,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범인을 잡을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찰이 의심차량을 조회해 보니까 자동차 등록원부상의 소유자와 실제 차량 운전자가 다른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앞 장엄물 방향은 CCTV 사각지대로 나타났습니다. 범행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점들로 미뤄볼 때 골굴사 훼불사건은 아주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범인들이 사전에 골굴사를 여러차례 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문차량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의심차량이 지나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의 CCTV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목적을 갖고 훼불행위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짓을 다시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겠군요?

 

< 기자 >

앞서 골굴사 주지스님의 말처럼 최근 천년고도 경주에서 이런 훼불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범인이 다른 사찰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데요.

범행 목적이 종교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 문제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범인을 하루 빨리 붙잡아서 추가 범행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골굴사 주지 적운스님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적운스님/ 골굴사 주지]

“바로 경찰관서에 신고를 했고 수사팀이 나와서 현장을 다 둘러보고 갔습니다. 경주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사찰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앵커 >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해서 빨리 범인을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소식 잘들었습니다.

 

< 기자 >

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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